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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연기대상 받은 이순재가 전한 감동

2025.01.13

생애 첫 연기대상 받은 이순재가 전한 감동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지난 11일 녹화방송으로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은 감동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날 시상식 하이라이트인 연기대상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올해의 트로피는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순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번 상은 그의 길었던 연기 인생에서 첫 연기대상인 동시에 KBS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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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앞에 선 이순재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며 “예순 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이 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여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오르며 활동을 이어왔죠. 2021년 연극 <리어왕>에서 최고령 리어왕으로 3시간이 넘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이듬해에는 연극 <갈매기>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공연 중이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한 후 긴 휴식기에 들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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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을 통해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순재가 대상을 받는 순간, 관객석에 있던 동료 배우들과 드라마 관계자들은 모두 일어나 오랫동안 존경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죠.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자,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남을 이순재. 아흔 살이 되어서야 마침내 이뤄진 첫 연기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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