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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럭셔리는 잊으세요! 2025년은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시대

2025.01.14

조용한 럭셔리는 잊으세요! 2025년은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시대

혼돈의 커스터마이징(Chaotic Customisation).

트렌드 분석 기업 WSGN이 내놓은 올해의 패션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과잉과 맥시멀리즘, 개성과 자기표현 등 조용한 럭셔리와 반대되는 모든 걸 포함하죠. 제인 버킨이 온갖 장식을 매단 버킨 백을 들고 있는 모습, 아디다스 삼바를 평범한 운동화 끈 대신 리본으로 묶는 틱톡커, 스타일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의 독특한 의상 페어링을 떠올려보세요.

Getty Images

혹자는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이 틱톡의 또 다른 ‘코어’ 중 하나일 뿐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몹 와이프부터 해변가 할머니까지, 그동안 틱톡을 거쳐 간 수많은 마이크로 트렌드처럼요. 하지만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은 그보다 훨씬 더 포괄적이고 불분명합니다. 단순히 일련의 시각적 단서에만 근거한 스타일은 아니죠. 저널리스트 에이미 프랑콤베(Amy Francombe)는 <보그 비즈니스>를 통해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은 참, 패치워크, 장식 등을 자유롭게 추가하고 조합하는 패션이에요. 특정 미학에 기반을 둔 기존 트렌드와 결이 다릅니다.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추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맥시멀리즘과 DIY가 합쳐진 겁니다. 개개인의 스타일도 ‘많을수록 좋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Courtesy of Rave Review

그러니까,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의미와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려는 건 이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인 자발성과 개별성을 부정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결과적으로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취합니다. 알고리즘이나 해시태그 대신 개인의 역사와 취향을 기반 삼는 거죠. 화려한 그래픽뿐만 아니라 미니멀한 의상도 얼마든지 개성 있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나’를 중심에 두기만 한다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옷장을 ‘쇼핑’하는 거예요. 오래된 옷을 새롭게 조합할 수도, 재봉틀로 밑단을 다듬거나 새로운 장식을 덧댈 수도 있죠. 또 다른 방법은 신진 브랜드의 독특한 제품을 살펴보는 겁니다. 업사이클링을 전문으로 하는 레이블이나 빈티지 패션도 좋은 선택지죠. 틀에 박힌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환영입니다. 2025년 ‘혼돈의 커스터마이징’ 옷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7개 브랜드를 모았습니다.

코너 아이브스

마린 세르

레이브 리뷰

마랜드 배커스

로킷 오리지널

초포바 로위나

안쿠타 사르카

Joy Montgomery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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