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청바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상의
페플럼 블라우스는 2000년대를 주름잡던 아이템입니다. 킴 카다시안부터 <가십걸>의 블레어까지, 당시 셀럽 패션의 단골손님이었죠. 특히 레깅스와 거대한 플랫폼 슈즈, 맥시멀한 목걸이를 매치하는 건 보장된 조합으로 통했습니다.
사실 페플럼 블라우스의 귀환은 불가피했습니다. 과거에 대한 향수가 날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도 있지만요. 결정적 계기가 된 건 지난해 찾아온 코케트 트렌드였습니다. 타이-프런트 톱처럼 여성스럽고 섬세한 실루엣이 주목받으며 페플럼 디테일도 자연스럽게 매력을 알리게 됐죠.
그리고 2025년, 페플럼 블라우스가 마침내 청바지의 짝꿍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허리선을 또렷하게 강조했던 지난날과 달리 유려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이 대거 등장하며 높은 활용도를 약속했죠. 런웨이와 스트리트에 등장한 페플럼 블라우스와 청바지 룩을 살펴보세요. 봄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꺼내 입게 될 조합입니다.
크롭트 진
발목, 종아리 그리고 무릎! 올해의 청바지 역시 길이 따라 골라 입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버뮤다와 카프리 팬츠가 성행한 덕분이죠. 길이마다 어울리는 블라우스의 형태도 조금씩 다른데요. 코펜하겐에서 열린 스웨덴 텍스타일 학교 런웨이에는 발목을 웃도는 찢어진 청바지와 페플럼 크롭트 톱이 올랐습니다. 가슴 바로 아래 자리한 풍성한 러플 장식과 짤똑한 길이가 발랄하고 가뿐한 느낌을 더했죠. 한편 3.1 필립 림의 톱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와 여유로운 핏으로 버뮤다 데님의 훌렁한 맛을 배가했습니다.
맘 진
페플럼 블라우스는 포멀하고 격식 있는 옷차림에도 능합니다. 독보적인 실루엣은 드레스업 무드에 제격이죠. 이 매력을 강조하고 싶다면 맘 진을 선택하세요.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밑단이 실루엣을 깔끔하게 정돈해줍니다. 마무리로 포인티드 토 슈즈나 날렵한 하이힐을 신어보세요. 기분 좋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와이드 데님
단아한 페플럼 블라우스와 헐렁한 청바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완벽한 짝꿍입니다. 상반된 매력이 섞이며 룩의 균형감과 신선도를 높이죠. 이때 블라우스의 페플럼 디테일은 비교적 견고해야 멋이 삽니다. 청바지의 여유로운 핏과 대조를 이룰 수 있을 정도면 되죠.
플레어 진
잘록한 허리를 내세운 페플럼 블라우스와 길쭉한 다리 라인이 장점인 플레어 데님, 비율로 승부를 보는 조합입니다. 이럴 땐 드라마틱한 라인 자체에 힘을 몰아주는 편이 현명해요. 자잘한 디테일이나 액세서리는 최소화하는 겁니다. 아이템 디자인도 간결할수록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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