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맥콜로-라자로 에르난데스, 프로엔자 스쿨러 떠난다
2025년에도 패션계에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프로엔자 스쿨러의 디자이너 듀오, 잭 맥콜로(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가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를 떠납니다.
뉴욕 패션 황금기의 주축을 담당하던 이 듀오는 1월 말,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에서 물러납니다. 맥콜로와 에르난데스는 1월 31일 자로 브랜드에서 공식적으로 떠납니다. 다만 여전히 이사회에 남아 주주로 활동하죠.
맥콜로와 에르난데스 듀오의 발표는 20년 이상 미국 패션계의 기둥이던 프로엔자 스쿨러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2년 직접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브랜드명은 두 창립자의 어머니가 미혼 시절 쓰던 성에서 따왔죠. 프로엔자 스쿨러는 쿨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사랑받으며 뉴욕 패션 위크의 주축이 되었죠. 맥콜로와 에르난데스는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들은 2004년 첫 CFDA/Vogue 패션 펀드 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출시한 베스트셀러 가방 PS1 덕분에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그리고 2007년, 2011년, 2013년에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듀오가 로에베로 향할 거라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11년간 로에베에서 일한 조나단 앤더슨이 곧 떠날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그 자리를 맥콜로와 에르난데스가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듀오의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요?
향후 계획을 묻자 이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는 이 장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할 준비가 됐다고 느낍니다. 이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 잊지 못할 경험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죠. 프로엔자 스쿨러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이야기였지만, 우리는 인생이 다양한 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첫 장을 마무리하고 다음 장을 준비할 때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큰 꿈을 꾸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패션계는 지난 몇 달 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그 흐름에 함께한 프로엔자 스쿨러가 어떤 창의적인 개편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포토
-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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