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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맥콜로-라자로 에르난데스, 프로엔자 스쿨러 떠난다

2025.01.16

잭 맥콜로-라자로 에르난데스, 프로엔자 스쿨러 떠난다

2025년에도 패션계에 변화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프로엔자 스쿨러의 디자이너 듀오, 잭 맥콜로(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가 자신들이 만든 브랜드를 떠납니다.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 Getty Images

뉴욕 패션 황금기의 주축을 담당하던 이 듀오는 1월 말,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에서 물러납니다. 맥콜로와 에르난데스는 1월 31일 자로 브랜드에서 공식적으로 떠납니다. 다만 여전히 이사회에 남아 주주로 활동하죠.

Proenza Schouler 2024 F/W RTW. GoRunway

맥콜로와 에르난데스 듀오의 발표는 20년 이상 미국 패션계의 기둥이던 프로엔자 스쿨러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2년 직접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브랜드명은 두 창립자의 어머니가 미혼 시절 쓰던 성에서 따왔죠. 프로엔자 스쿨러는 쿨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사랑받으며 뉴욕 패션 위크의 주축이 되었죠. 맥콜로와 에르난데스는 상업적인 성공과 함께 디자이너로서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들은 2004년 첫 CFDA/Vogue 패션 펀드 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출시한 베스트셀러 가방 PS1 덕분에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그리고 2007년, 2011년, 2013년에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받는 등 많은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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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듀오가 로에베로 향할 거라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11년간 로에베에서 일한 조나단 앤더슨이 곧 떠날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그 자리를 맥콜로와 에르난데스가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듀오의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요?

향후 계획을 묻자 이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는 이 장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할 준비가 됐다고 느낍니다. 이 여정에서 만난 사람들, 잊지 못할 경험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죠. 프로엔자 스쿨러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이야기였지만, 우리는 인생이 다양한 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제 첫 장을 마무리하고 다음 장을 준비할 때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큰 꿈을 꾸며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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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는 지난 몇 달 동안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그 흐름에 함께한 프로엔자 스쿨러가 어떤 창의적인 개편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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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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