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유행할 로퍼는 블랙이 아닙니다
로퍼만큼 ‘자기 계발’에 투철한 아이템도 없습니다.
몇 년간의 변천사를 돌아보세요. 울퉁불퉁한 청키 로퍼부터 투톤, 레드, 브라운, 스웨이드, 최근에는 슬라우치 로퍼까지! 매 시즌 트렌드를 부지런히 반영하며 새로운 매력을 전파했습니다. 클래식 슈즈의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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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S 런웨이를 보니 다가올 봄의 로퍼는 화사하고, 가볍고, 산뜻합니다. 새하얀 색의 로퍼가 줄기차게 등장한 걸 보면요. 룩까지 하나하나 뜯어보니 블랙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 없었죠.
현실적인 쓸모를 입증한 건 아미였습니다. 블레이저, 셔츠, 청바지 등 우리 일상과 가장 긴밀하게 맞닿은 아이템과 한데 매치해 클래식한 면모를 확인시켰죠. 하지만 블랙의 차분한 클래식함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편에 가까웠죠. 새하얀 운동화보다 성숙해 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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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토를 비롯해 넓적하고 납작한 모양이 주를 이뤘다는 것도 인상 깊습니다. 화이트의 깔끔한 맛이 더 도드라져 보인 비결이죠. 미우미우를 보니 특히 페미닌한 스타일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겠더군요. 로퍼의 단정한 매력은 잃지 않되 룩을 한층 환하고 조화롭게 다듬었죠.
무엇보다 안 어울리는 색이 없습니다. 워낙 기본 중에 기본 컬러니 당연한 소리지만, 해사한 색감 덕분에 적당한 포인트 역할까지 해냅니다. 파스텔 색조를 비롯해 이번 시즌 유행할 색과도 위화감 없이 어우러질 테죠. 아,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진 말아요. 깨끗하고 새하얀 컬러가 어둡고 묵직한 겨울 룩의 무게감을 가뿐하게 덜어주거든요. 지금부터 선점하는 게 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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