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멜라니아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패션

2025.01.21

멜라니아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패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 귀환했습니다.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며 제47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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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취임식에서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곁을 지켰는데요. 그녀의 패션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멜라니아는 뉴욕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아담 립스(Adam Lippes)가 디자인한 짙은 네이비 테일러드 실크 울 코트와 같은 컬러의 실크 울 펜슬 스커트, 아이보리 실크 크레이프 블라우스를 입었습니다. 멜라니아는 블랙 스틸레토 힐과 가죽 장갑을 매치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립스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여사의 의상은 미국 최고의 장인들이 만들었고, 그런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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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멜라니아 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모자였습니다. 멜라니아는 에릭 자비츠(Eric Javits)가 제작한 모자로 우아한 터치를 더했습니다. 흰색 포인트가 들어간 챙 넓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죠. 일반적으로 영부인은 취임식에서 모자를 쓰지 않는다는 걸 고려하면,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멜라니아 이전에 취임식에서 모자를 쓴 마지막 영부인은 1985년 낸시 레이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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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존스 대학교 패션학 조교수 엠마 맥클렌던(Emma McClendon)은 <뉴욕 포스트>를 통해 멜라니아가 두 명의 미국 디자이너, 립스와 자비츠의 디자인을 선택한 데 대해 ‘흥미로운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미국 디자이너를 자신을 통해 널리 선보이고 알릴 수 있다는 일종의 파워를 보여줬다고 분석했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경제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2017년 취임식에서 미국 거대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을 선택한 것과 현저히 다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방향성과 달리,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돌체앤가바나, 알렉산더 맥퀸, 디올 등 유럽 브랜드를 주로 입었는데요. 이번 취임식에서는 당시 행보와 반대되는 모습을 선보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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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렌던은 또한 멜라니아가 모자를 쓴 것을 두고,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라고 설명했습니다. 맥클렌던은 “우리는 이미 모자가 일종의 패션 담론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보았다”며 “빈티지하고 역사적인 드레스 코드를 되살리는 움직임이다. 이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접근 방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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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의 스타일은 많은 이의 주목을 받고, 일부 소비층에게는 스타일의 기준이 되죠. 다시 퍼스트레이디로 돌아온 멜라니아는 이전에도 그랬듯 자신만의 패션 언어를 통해 목소리를 낼 겁니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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