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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도 거뜬한 클래식 룩으로 ‘캡슐 옷장’ 만드는 법

2025.01.21

10년 지나도 거뜬한 클래식 룩으로 ‘캡슐 옷장’ 만드는 법

‘캡슐 옷장’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옷 욕심’을 내려놔야 하고, 시간과 인내심도 필요하죠. 하지만 2025년을 맞아 옷장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개인화된 취향에 따라 패션계 트렌드도 소형화됐습니다. 미국의 20대가 브랫 그린에 꽂혀 있다면, 한국의 20대는 러블리한 Y2K를 좀 더 사랑했고요. 보헤미안 시크에 빠진 이들이 있었다면, 와일드한 웨스턴 취향도 존중해야죠. 조용한 럭셔리·미니멀·드뮤어를 사랑하는 클래식 충성파도 여전했어요. 유행에 휘말리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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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않고 갖고 있는 아이템으로 모든 상황에 적합한 룩을 조합한다는 의미의 ‘캡슐 옷장’은 사실 미니멀리스트의 꿈입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니트, 완벽한 흰색 티셔츠, 몸에 꼭 맞는 청바지, 따로 입어도 근사한 블레이저와 트라우저 수트 셋업과 코트로 1년을 보내는 거죠. 옷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5명의 ‘정리 정돈 전문가’가 추천한 옷장 정리의 9단 기사를 보세요! 힘든 작업이지만, 내가 뭘 입고 싶지 않는지, 개인적인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충동구매를 줄이고 자제력을 발휘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캡슐 옷장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몇 벌로 세련돼 보이고 싶은 건, 미니멀 룩을 추구한다는 의미임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에디터들이 꼽는 미니멀 스타일의 필수템이 있습니다. 영국 <보그>는 셔츠, 청바지, 토트백, 트렌치 코트, 운동화, 흰색 티셔츠, 후프 귀고리, 검은색 레깅스, 베스트, 블레이저, 트라우저, 점퍼, 로퍼, 스커트, 벨트, 가죽 재킷, 원피스, 시그니처 핸드백(에코 백은 크기별로 2개만 남기고 다 처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 총 18가지를 필수 아이템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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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옷장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옷장에 있는 것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좋은 시작점은 실제로 무엇을 입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팁은? 모든 옷걸이를 같은 방향으로 돌린 다음, 무언가를 입을 때마다 뒤집는 것입니다. 이달 말쯤이면 일상을 구해주는 옷장의 영웅을 알게 될 겁니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기부하거나 재판매에 재주가 있다면 채소마켓이나 과일 가족에 등록하세요. 그 과정에서 옷장의 빈틈을 메울 빈티지와 중고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캡슐 옷장을 완성할 브랜드?

미국 <보그>는 5가지 캡슐 옷장용 브랜드를 추천했죠. 에버레인, 루루 스튜디오에서 브랜드명을 바꾼 루루 드 시종, 토템, 코스와 케이트입니다. 아래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살펴보세요. 브랜드가 사라질 것이 염려된다면, 아이템별로 브랜드를 고루 골라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에버레인

Courtesy of Everlane

후회할 일 없는 브랜드입니다. 2010년 설립된 에버레인은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클래식한 패션을 우선시해왔습니다. 추후 몇 년간 입어도 괜찮은 시대를 초월한 의상이 즐비한 이유죠. 상하의, 겉옷 모두 좋지만 뉴욕에 있는 <보그> 에디터들은 일제히 고품질의 흰색 티셔츠를 추천했습니다. 에버레인을 추천하는 결정적 이유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이며,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제품 생산 방식, 가격 책정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유하고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윤리적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 협력 업체와 공생하고, 지속 가능성을 옹호하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지지를 받고 있죠.

루루 드 시종(Loulou de Saison)

Courtesy of Loulou de Saison

잇 걸들이 루루 드 시종에 푹 빠졌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이 브랜드는 패션 컨설턴트이자 인플루언서 클로에 아루쉬(Chloé Harrouche)가 설립했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스웨터를 찾다가 실패한 후 자신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알려졌죠. 매일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진화를 거듭하고요.

코스

Courtesy of COS

옷장을 꾸미는 저렴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코스의 세련된 디자인을 살펴보세요. 런던에 기반을 두어서일까요? 코스는 블랙과 화이트 외에도 화려한 컬러로 미니멀한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데 통달했습니다. 액세서리도 빼놓을 수 없죠. 로퍼와 핸드백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토템

Courtesy of Toteme

가구부터 패션까지, 스칸디나비아의 미니멀리즘은 최고죠. 패션 측면에서 볼 때, 토템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절제미 넘치는 아이템으로 가득합니다. 입소문 난 코트부터 늘 인기 좋은 셔츠와 스웨터까지, 수백 벌이 있어도 매일 입게 되는 애착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브랜드죠.

케이트

Courtesy of Khaite

케이트의 디자이너 캐서린 홀스타인은 기본 아이템을 예술로 승화시킵니다. 케이티 홈즈가 입었던 스칼렛 카디건의 벨 슬리브처럼 디테일이 돋보이는 클래식한 상의, 하이퀄리티의 워킹 부츠, 신뢰할 수 있는 핸드백, 셀럽들이 사랑하는 청바지 등 유행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피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포토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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