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로 구매하면 더 좋을, 2025년 트렌드 백
지금 백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프라다입니다. 프라다가 버클 백을 출시한 뒤, 모든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벨트 백을 선보이기 시작했죠. 바로 지난주 있었던 프라다 2025 F/W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은 백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잠시 유행했던 볼링 백이 그 주인공이죠.
짐작했겠지만, 볼링 백은 과거 볼링공을 담는 데 쓰던 가방에서 유래한 아이템입니다. 큼지막한 사이즈와 두꺼운 톱 핸들이 특징이죠. 스포츠에 뿌리를 두다 보니, 어딘가 마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프라다의 컬렉션에 등장한 XXL 사이즈 볼링 백을 살펴볼까요? 스터드가 박힌 백에서 펑크적인 반항기가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가죽을 활용한 백은 ‘오리지널’만 취급하는 빈티지 숍에서 어렵게 구한 듯했고요. 모피 베스트, 그리고 슬림 수트 팬츠와 매치한 스타일링 역시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가방만큼은 10년, 20년 쓸 수 있는 걸 사자’라는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걸까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이런 흐름을 반영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는 스웨이드 소재의 백을 선보였죠. 넉넉한 크기 덕분에 실용적이면서도 더없이 클래식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지난여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버건디 백도 등장했고요.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벨라 하디드가 한때 프라다의 빈티지 볼링 백에 푹 빠져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스타일링인데요. 벨라 역시 스포티 무드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체크 패턴 치마는 물론이고, 나일론 소재의 재킷을 입을 때도 볼링 백을 매치했죠. 손끝에 백을 대롱대롱 들고 있는 모습이 되레 쿨해 보였습니다.
사실 벨라는 1년쯤 전, 그러니까 라임병을 극복한 직후에도 프라다의 빈티지 배럴 백을 팔에 건 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체크 코트를 입고 안경을 끼어, 도서관 사서를 연상시켰죠. 프라다의 새로운 볼링 백이 출시되는 올해 가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빈티지로 눈을 돌려보세요!
- 사진
- Getty Images, Backgrid,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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