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 Starry Night
슬로우베드(SLOU BED)가 이효리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과 ‘제주’를 컨셉으로 ‘스태리나잇 매트리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침대 스프링부터 레코텍 폼, 패딩 솜은 물론 이효리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특별한 디자인까지, 당신의 편안한 밤을 위한 매트리스 ‘스태리나잇’을 전격 해부한다.
Q. 다시 돌아온 서울 생활은 어떤가요?
촬영하는 지금이 12월이니, 이제 3개월 정도 됐군요. 아직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고 개 다섯 마리도 적응하는 중이에요. 인테리어 공사도 진행하고 있어서 완벽하게 정착한 느낌은 아니고요. 어릴 때부터 강남이나 이태원 쪽에 늘 살아서 그런지, 종로구에 있는 이 집은 낯선 감이 없지 않아요. 제주에서 서울로 다시 왔다기보다는 제주에서 제3의 동네를 알아가는 느낌? 평창동, 부암동, 서촌 등을 돌아다니면서 익숙해지는 중이죠.
Q. 요즘 특별히 자주 가는 곳이 있을까요?
부암동에 자주 가요. 맛집도 많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 많더라고요. 특히 석파정 서울미술관이 아주 좋더군요.
Q. 제주에서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이 있나요?
제주 내려갈 때는 ‘가고 싶다’ ‘쉬고 싶다’ 이런 느낌이었고, 서울에 올 때는 ‘많이 쉬었다’ ‘충분히 쉬었다’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돌아왔어요. 남편이 음악 활동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하는 음악이 많다 보니 서울에서 활동이 더 자유롭기도 하고요. 오자마자 라디오 DJ도 하고, 음악 하는 동료들도 만나 같이 작업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자주 뵐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Q.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와 화보 촬영이다 보니 ‘수면’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군요. 수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숙면을 위해서는 남편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따뜻한 체온이 전해지면 확실히 잠이 잘 오더라고요. 그리고 감촉이나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그런 부분을 고려합니다. 몸에 닿는 패브릭의 질감이나 향이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한 침구류가 수면의 질을 크게 좌우하죠.
Q. 보통 몇 시간 정도 취침하나요? 숙면을 위해 취하는 루틴이나 준비물을 알려주세요.
아주 잘 잡니다. 보통 밤 11시쯤 잠들어서 아침 7시에 정확하게 일어나요. 그 패턴이 늘 똑같아요. 매일 거의 8시간씩 자니까 수면 시간이 긴 편이죠. 숙면을 위한 특별한 루틴은 딱히 없지만, 야식을 먹지 않아요. 확실히 자기 전에 먹지 않는 게 숙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슬로우베드와 협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효리네 민박2> 촬영할 때 슬로우베드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어요. 민박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깔고 주무신 토퍼가 슬로우베드 제품이었거든요. 손님들 깔아드리고 저도 써보니 토퍼가 진짜 좋은 거예요. 그래서 참 좋은 브랜드라고 여겼는데 마침 협업 제안이 와서 이렇게 함께하게 됐습니다.
Q.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을 알려주세요. ‘스태리나잇 매트리스’는 그 기준에 부합하나요?
너무 푹신한 것보다는 적당히 단단한 매트리스를 좋아해요. 개 다섯 마리와 같이 자는데, 움직여도 신경이 덜 쓰이거든요. ‘스태리나잇 매트리스’는 매트리스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단단하게 잘 쌓인 느낌이라 좋습니다. ‘스태리나잇 제주 매트리스’를 쓰고 있는데, 다른 매트리스보다 도톰해서 프레임 없이 써도 딱 알맞죠.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약간 낯설고 적응이 안됐는데 제주에서부터 쓰던 ‘스태리나잇 제주 매트리스’ 덕분에 숙면을 취할 수 있었어요.
Q. ‘스태리나잇 매트리스’ 시리즈는 어떤 분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놓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저도 그렇게 쓰고 있거든요. 프레임이 자리를 차지하고, 너무 높아지면 개들이 뛰어오르기 힘드니까요. ‘스태리나잇 매트리스’는 다른 것보다 두께감이 있어서 매트리스만 놔도 너무 낮지 않아서 좋아요. 좀 전에 말했지만 패브릭 감촉이나 인공적인 냄새에 민감한 분들도 만족할 겁니다.
Q. 잠잘 때 특이한 습관이 있나요? 특별히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가 있다든지, 수면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머리만 대면 잘 자는 편이에요. 요즘엔 남편이 옆에 있으니 더 잘 자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잠을 잘 못 잤는데, 결혼하고 불면증이 없어졌다니 신기해요.(웃음) 이렇게 곁에서 같이 자는 게 숙면에 더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나 봐요. 우리는 같이 잘 때 잠이 더 잘 오더라고요. 꿈은 많이 안 꾸세요? 꿈을 많이 꾸는데도 잘 잡니다. 수면 패턴이 일정해서 그런가 봐요.
Q. 아침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나요? 알람을 맞춘다면 어떤 스타일로 맞추는지 궁금해요.
일할 때 말고는 알람을 잘 안 맞추는데, 기가 막히게 오전 7시면 개들이 깨워줘요. 어떻게 정확히 아는지 몇 년 동안 6시 30분에서 7시 사이? 자연 알람이 따로 없어요. 정말 다섯 마리가 동시에 깨우러 와요. 계절 상관없이, 일어나 있다가도 시간 맞춰 깨우고요. 먼저 일어나도 그 시간에 깨워야 한다는 자기들만의 약속이 있나 봐요. 그런데 친구들이 와서 새벽 1시까지 놀다 간 다음 날이면 개들도 피곤한지 8시나 9시쯤 깨워요. 그것도 신기하죠.(웃음)
Q. 침대에서는 휴식을 취할 때도 많은데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침대에서 남편과 TV를 많이 봐요. 앉아서 보는 것보다 누워서 보는 걸 좋아해요. 맥주 한 캔 따서 침대에 누워서 보는 게 좋더라고요. 어제도 그렇게 드라마 <조명가게>를 봤어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꼽으라면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맥주 마시면서 TV 보는 시간일 정도로요.
Q. ‘최고의 휴식법’을 소개해주세요.
최고의 휴식법은 스트레칭 아닐까요? 긴장한 몸을 스트레칭으로 쭉쭉 펴줘야 잠이 잘 오고 기도 잘 통하고, 혈액순환도 잘되거든요. 힘들다고 바로 눕거나 그냥 쉬는 것보다는 요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되죠. 그게 어려우면 기지개를 켜보세요. 팔을 위로 하는 기지개가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그러니까 밑으로나 옆으로도 팔을 쭉 뻗어보세요. 기지개를 많이 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는 숙면을 위해 잠자기 전에 10분씩 편안한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Q. 숙면을 취한다는 건 다가올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한 과정 같아요. 요즘은 어떤 삶을 지향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나요?
남편이 라디오 방송을 위해 매일 출근하고, 밖에 나가서 일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개 다섯 마리 돌보고, 청소하고, 밥을 해요. 그리고 요즘 식물에 관심이 높아져서 서울로 오면서 많이 들였어요. 그러다 보니 정원 관리도 해야 하고, 단독주택에 살다 보니 신경 쓸 게 많죠.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하루가 갑니다.
예전에는 늘 나가야 할 것 같고, 누군가 나를 신경 써주는 삶을 살았다면, 요즘에는 제가 주변을 신경 쓰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고, 예전엔 지루하게 느끼던 긴장감 없는 하루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편안합니다. 그런데 계속 이런 삶을 살 순 없으니까, 바깥 활동도 열심히 해야겠죠. 지금은 이렇지만 언젠가는 뛰쳐나가서 활동하는 게 더 재미있을 때도 있겠죠?(웃음)
Q. ‘하루를 잘 보냈다’는 생각은 언제 드나요?
집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노랫말 등 글을 써보고 있어요. 이런 창작 활동을 할 때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다 싶죠. 일상적인 생활만 하면 약간 빈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창작 활동을 한 날은 ‘푹 자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을 그림이나 글로 푸는 거죠.
Q. 어떤 주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나요?
특정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제주에서의 모습을 많이 그리고 있어요. 서울도 좋지만 제주의 산과 바다가 여전히 그립거든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이랑 바다에서 놀던 모습, 숲에서 개 다섯 마리와 뛰어놀던 순간 같은 제주의 풍경을 많이 그리게 되네요.
Q. 언젠가 작업물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요?
그럼요. 잘 모아서 내보일 좋은 기회가 있을 거예요.
Q. 지난해에는 크고 작은 일상의 변화가 많았죠. 올해 새롭게 계획하는 일이 있나요?
새롭게 계획한 건 없고 계획을 세워야죠. 서울에 왔으니 슬슬 계획해볼까 합니다.(웃음) 혹시 앨범 발매 계획은?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어요. 그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앨범을 내고 싶은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죠. 하여튼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늘 앨범 발매예요.
Q. 오늘도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해 노래 한 곡 추천해주세요.
잠 오는 노래를 추천해야 하나?(웃음) 상순이 오빠 노래 중에 나른한 곡이 많거든요. 상순이 오빠가 부르는 ‘안부를 묻진 않아도’ 들으시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잠이 올 거예요.
Q. 오늘 촬영 어땠나요?
화보 촬영도, 슬로우베드 촬영도 오랜만인데요. 즐거웠고, 사진도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도 평온하고 편안하게, 걱정 없이 잘 주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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