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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고 싶다” 오권호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2025.01.31

“언젠가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고 싶다” 오권호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2025년 바로 지금,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8인이 전 세계 패션을 대표한다. 어떤 치장도 없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보그〉 폴라로이드에 찍혔다!

Gwonho Oh

소년처럼 순수한 눈과 도톰한 입술을 지닌 오권호는 지금 국내 매거진의 섭외 대상 1순위 모델이다. 크레딧을 확인하지 않으면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그는 더 많은 곳에서 불러주는 ‘실력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모델이 된 이유.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키가 170cm였다. 3년 내내 계속 커서 졸업할 때는 185cm가 넘었다. 주변에서 모델을 권하니 패션에 관심이 생겨, 고등학교 2학년 때 카메라를 빌려 무작정 서울 패션 위크가 열리는 DDP로 갔다. 그때 커다란 스크린에 라이브로 재생되는 쇼 영상을 보며 ‘모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Dior Men 2024 Spring, Photographed by Alasdair McLellan

첫 쇼, 첫 화보, 첫 캠페인.

첫 쇼는 2023 S/S 웨일스 보너 컬렉션, 첫 화보는 이탈리아 매거진, 첫 캠페인은 디올.

쇼, 화보, 캠페인 작업 중 가장 선호하는 일과 가장 욕심나는 일.

가장 선호하는 건 화보다. 여러 창의적인 시도가 모여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 책으로 발행돼 평생 간직할 수 있다는 것도 특별하다. 언젠가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고 싶다.

만약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말을 하고, 이야기 들어주는 걸 좋아한다. 심리 상담사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평소 스타일링.

기본적으로 스트리트 웨어를 즐겨 입지만, 입고 싶은 대로 입는 편이다. 핀터레스트를 참고할 때도 있다.

캐스팅 때 입는 옷.

캐스팅 전용 복장이 있다. 딱 붙는 팬츠, 얇은 티셔츠 혹은 탱크 톱. 나 말고도 많은 한국 모델이 이 규칙을 따른다.(웃음)

얼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과 조금은 싫은 곳.

콤플렉스였던 입술이 지금은 가장 마음에 든다. 싫은 곳은 코. 충분히 뾰족하지 않아서다.

성공적인 캐스팅을 위한 비법.

잠자기 전과 일어난 후 스트레칭을 하고, 5분이라도 책을 읽는다.

2025년 꼭 사고 싶은 물건.

구두. 마음에 딱 드는 더비 슈즈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중이다.

화보나 광고 촬영, 쇼처럼 큰일을 앞두고 따르는 루틴.

크리스천이라 평소에 자주 기도한다. 큰일을 앞두고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기도한다.

오권호만의 런웨이에 흘러나올 음악.

종종 런웨이 음악을 찾아 듣는 편인데, 도입부부터 소름이 돋을 정도로 웅장한 곡이 좋겠다.

큰 키와 마른 몸 빼고, 모델이 갖춰야 할 조건 세 가지.

배려, 존중, 이해. 모델도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야 더 많은 곳에서 불러주시지 않을까?

지금까지 가본 많은 도시 중 가장 살고 싶은 곳.

런던. 음식도 잘 맞고, 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내 취향이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다.

모델로 맞이한 최고의 순간.

내가 나온 화보가 실린 책을 가족에게 보여줬을 때!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게 꿈이었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포토그래퍼나 브랜드.

라파엘 파바로티(Rafael Pavarotti)와 엘리자베타 포로디나(Elizaveta Porodina). 인스타그램에 화보가 뜰 때마다 ‘포토그래퍼가 누굴까’ 맞혀보곤 하는데, 그 둘의 사진 톤이 가장 독보적이다.

한국 모델만의 차별점.

조용하고, 예의 바르다. 그런데 이런 면이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고, 단점일 때도 있다.

오권호가 생각하는 ‘멋있는 모델’.

즐길 줄 아는 사람. 모델은 일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 않나. 일이 없을 때는 자신만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멋지다.

모델로서 최종 목표.

최종 목표는 없다. 그래도 국내 매거진의 커버 모델은 해보고 싶다. 단독이 아니라도 좋으니, 언제든 불러주세요.(웃음) (VK)

패션 에디터
신은지
에디터
안건호
포토
이수정, Alasdair McLellan, GoRunway
모델
백준영, 김지호, 유하민, 이상건, 오권호, 김현준, 김두경, 김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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