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에스티 로더 걸, 폴리나 포리즈코바의 아름다운 귀환
영국 <보그>가 존경받는 아름다움의 전설, 폴리나 포리즈코바(Paulina Porizkova)를 만났습니다. 1월 중순, 체코 출신 모델이자 작가인 폴리나는 감기에서 회복 중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 루드비히(Ludwig)와 함께 미국 집 소파에 웅크리고 앉은 그녀를 줌으로 만났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빛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보그>는 폴리나 포리즈코바가 에스티 로더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독점 공개합니다.
브랜드와 폴리나의 파트너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녀는 이미 1980년대 초반에 에스티 로더 광고 모델로 활약했고, 이를 계기로 슈퍼모델의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하게 된 거죠.
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화의 아름다움을 옹호하는 활동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100만여 팔로워의 지지를 받는 그녀는 2022년 <No Filter: The Good, the Bad and the Beautiful>이란 책을 통해 노화를 바라보는 슈퍼모델의 시각을 이야기했습니다. 60세를 목전에 둔 그녀는 눈에 띄고 싶어 하는 모든 여성을 대변하게 되었습니다.
“네, 저는 다시 에스티 로더의 앰배서더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죠. “처음에는 광고 모델이었어요. 지금은 앰배서더고요. 제 이름 앞에 붙은 수식어가 광고 모델에서 앰배서더가 된 것이 다르게 느껴지죠. 이번에는 에스티 로더에서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제 이미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서 연락한 것이었어요. (인스타그램에) 제가 얼마나 사진 찍기 좋은 모델인지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올리지 않아요. 저는 노화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우리가 삶의 다른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에 대해 확신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그 가치를 표현할 뿐이죠.”
그녀가 브랜드에 복귀하면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모든 카테고리를 대표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 파트너십이 제품 이상이며, 오히려 가치의 일치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광고 모델’에서 ‘앰배서더’, 즉 브랜드의 대변인이 되면서 그녀는 ‘안티에이징’이라는 용어에 자신의 이름이나 목소리를 담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 최고의 자신을 느낄 방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죠.
그녀는 이사회와의 첫 회의에서 에스티 로더 팀에 “먼저, 저는 노화 방지를 위해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그게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어요. 그녀는 “그러자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드린 거예요’라고 응수했죠”라고 팀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고 뒤이어 밝혔습니다. 에스티 로더 또한 업계의 관행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앰배서더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이었습니다.
포리즈코바는 브랜드 측에 ‘리바이탈라이징 수프림+ 유스 파워 모이스처라이저 크림(Revitalizing Supreme+ Youth Power Moisturizer Creme)’의 ‘유스(Youth, 젊음)’라는 단어를 ‘유(You, 당신)’로 바꾸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의 깊게 들어주었어요”라고 그녀는 말했죠.
포리즈코바는 브랜드에 복귀한 목적과 가치에 대해 꾸밈없이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화장품 회사의 도움을 받아 여성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화장품 회사가 제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로 그런 일을 한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품에 대한 열정에도 똑같이 솔직합니다(인스타그램에서 그녀를 팔로우하면 그녀의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메이크업을 정말 좋아하죠. 그건 일종의 놀이예요. 재미있고요. 피부에 대해 말하자면, 주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피부가 빛나길 바라죠. 그래서 제품을 좋아하고 열심히 발라요!”
“저는 솔직하기 때문에 제품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에요. 브랜드 앰배서더가 되기로 한 후에는 에스티 로더 제품만 바르고 있고요. 그러니 저는 에스티 로더 제품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아주 좋은, 솔직한 예입니다.” 포리즈코바의 진솔함은 그녀를 훌륭한 앰배서더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자기 능력의 80%만 보여줄 수 있는 오늘 같은 날에도 저는 그녀를 100% 신뢰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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