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패션 아이콘,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지금 패션 세계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홍보, 디자인, 사운드, 스타일링 장르에서 정점에 달한 다섯 명의 남자를 만났다.
Law Roach
“로 로치는 디바예요.” “불쾌한 사람이라던데요?” “너무 강한 캐릭터라 원하는 건 뭐든 말하죠.” “인터뷰에 행운을 빕니다.”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인터뷰를 준비하며, 극단적인 칭찬 또는 비판만 들었다. 이 소문은 일종의 예방주사 같았지만, 서로 다른 얘기만 쌓였다. 자칭 ‘이미지 건축가’, 과연 로 로치는 어떤 인물일까?
로 로치(Law Roach)는 지난해 프랑스 <GQ>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흑인이자 퀴어일 뿐 아니라 2022년부터 CFDA가 수여한 스타일리스트 상을 최초로 수상한 스타일리스트다. 또한 <할리우드 리포터>가 수여하는 올해의 스타일리스트 상을 연속 수상한 최초의 스타일리스트다. 그리고 수많은 ‘최초’의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How to Build a Fashion Icon>(Abrams Image, 2024)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최초의 스타일리스트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매력을 자아내는 마술사는 2023년 3월 은퇴 발표 이후 미국 TV과 잡지 표지에 수없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쇼 비즈니스에서 말하는 은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 로치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건축가라는 사실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과 명성에 대한 모든 가능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결국, 뭐든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를 위해 해야 하지 않나? 로치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리스트도 여전히 스타의 하인에 불과하다”고 말한 적 있다. 10년간 열심히 일했으니 그만둘 때가 된 것이다.
책 홍보 활동이 한창이던 지난가을, 파리에서 로 로치를 처음 만났다. 만나자마자 나는 담배를 건넸다. 우리는 스튜디오에서 표지를 촬영 중이었고, 로치는 담배 피우는 사진을 찍기로 결정했다. 나는 재빨리 <보그>를 건네며 첫 만남이 원활한 인터뷰 진행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5분 뒤, 그는 갑자기 누드 촬영을 하기로 결심했다. “모두 나가주세요!” 로치는 이미 짜인 무드보드 대신 즉흥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누드 사진을 찍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촬영 일정도 잘 지켰다. 이미지 전문가로서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스튜디오에서 나왔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자 로치는 피팅이 예정되어 있다며 다음 날 아침 커피를 같이 마실 것을 제안했다. 파리 패션 위크 한가운데서 그의 제안이 지켜질 리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이 인터뷰를 완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날 밤늦게 메일이 여러 차례 오갔고, 마침내 약속이 잡혔다. 바로 내일 오전 9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말이다.
오전 9시 30분. 로 로치가 로비에 등장했다. 전날 젠데이아를 스타일링한 세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내 옷에 대해 칭찬하는 순간, 30분의 기다림을 순식간에 잊었다. 로치는 스타일리스트 일은 은퇴했지만, 고객이라기보다는 자매 같은 젠데이아와 여전히 함께 일한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사람은 2011년에 만났다. 첫 번째 스타일링은 로치에 따르면 최고로 세련되진 않았지만, 당시 디즈니 채널에 막 입성한 젠데이아가 포착해야 했던 시대와 조화를 이룬다는 장점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젠데이아는 로치가 첫눈에 알아본 패션 아이콘이 되었다. “리한나와 한 공간에 있으면 뭔가 느껴집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게 있죠. 젠데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젠데이아가 방에 들어오면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요. 늘 아우라가 함께해요. 사실 아이콘이 되는 것은 아름다움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유명한 일부 여성들은 아름답지만 그런 느낌을 주지는 않죠. 저의 재능은 그런 특정한 아우라를 감지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로치는 젠데이아와 함께 일한 13년 동안 셀린 디온, 아리아나 그란데, 케리 워싱턴, 메리 제이 블라이즈, 메건 더 스탤리언 등 많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작업했다. 하지만 젠데이아와 함께하면서 그는 ‘메소드 드레싱(Method Dressing)’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완전히 실현할 수 있었다. 이는 현재 새로운 세대의 스타일리스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메소드 드레싱의 핵심은 허구의 캐릭터가 지닌 개성을 현실 세계로 확장해 스타들이 모든 것을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공상과학영화 <듄: 파트 2>를 홍보하기 위해 젠데이아에게 ‘Mugler 1997’의 사인이 새겨진 미래지향적인 점프수트를 입혔다. 셀린 디온에게 영화 <타이타닉> 이미지가 새겨진 베트멍 후디를 제안한 것은 1998년 이미 달성한 팝 아이콘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에게 옷을 입히기까지 그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경력 초기에는 흑인 여성과 함께 일하는 것만이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미국에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높았어요. 흑인 남성 스타일리스트는커녕 흑인 스타일리스트나 남성 스타일리스트를 보는 것조차 흔하지 않았죠!” 쇼장 맨 앞줄에 앉았을 때는 초대가 아니라 실수로 입장했는지 검문을 받을 만큼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었다. “목표는 제 재능이 보편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저와 같은 차별을 경험해본 흑인들과 함께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이런 위치에 이르기까지 로치는 어떤 여정을 걸었을까?
로렌스 로치(Lawrence Roach), 즉 로 로치의 이야기는 시카고 남부의 서민 지역에서 시작된다. 마케팅 석사과정을 수료할 무렵,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었다. 그 후 두 명의 어린 남동생을 돌보며 밤에는 바텐더로 생계를 이어갔다. 동시에 자신의 룩을 완성하기 위해 빈티지 옷을 사기 시작했다. 일요일 미사를 마치고 할머니와 함께 빈티지 의류 가게를 찾아다니며 쇼핑을 즐긴 것이 빈티지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그의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은 주변 사람들에게 빠르게 주목받았고, 이는 점차 고객으로 이어졌다. 결국 2006년 어린 시절 친구 시오반 스트롱(Siobhan Strong)과 함께 ‘딜리셔슬리 빈티지(Deliciously Vintage)’라는 빈티지 의류점을 열었다. 2009년 카니예 웨스트와 앰버 로즈가 가게를 찾은 덕분에, 사업은 세계 무대로 도약했다. 얼마 후, 로치가 ‘유니스 할머니’라고 부르는 한 고객이 더 큰물에서 놀 것을 권유했다. 바텐더로 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긴 로치는 6주 만에 떠날 준비를 했다. 그는 멀리 떨어진 쇼 비즈니스의 요람 로스앤젤레스에서 딜리셔슬리 빈티지를 관리하게 되었다. “인턴이나 어시스턴트로 시작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그가 책에서 언급했듯 단지 신념만 갖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는 미국의 명문 패션 스쿨에서 공부한 적도 없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일을 만들어갔고, R&B 가수와 함께 일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 후 그의 멘토인 채스티티(Chastity)의 소개로 젠데이아를 만나게 되었다. 로치는 이렇게 고백한다. “젠데이아가 나와 함께 일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빅 브랜드에 나를 추천하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로 로치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바로 현실이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럭셔리 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일리스트가 되었다. 그러나 자신은 셀럽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젠데이아를 따라서 방에 들어갔다고 셀럽이 됐다고 느끼지 않아요. 사실 저는 유명해지고 싶은 적도 없었어요. 행복하고 싶고, 자유롭고 싶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아요. 어느 정도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진정으로 원한 건 그게 아니거든요. 제가 하는 모든 말과 제스처를 신경 쓰며 살고 싶지 않아요. 때때로 사람들은 저를 멈춰 세우고 제 작업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정말 행복합니다!” 로치는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대중의 인지도라는 또 다른 가치를 추가했다. 그의 롤모델인 미국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Rachel Zoe)를 제외하면 이전까지 스타일리스트는 음지에 숨어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는 젠데이아의 도움과 인정, 우정을 바탕으로 이 직업을 무대 뒤에서 끌어올렸다. 여배우를 위한 스타일링 플랜을 세우면서 카메라 앞에서 그녀와 함께 계단을 올랐다. 2021년 두 사람은 목표를 달성했다. 젠데이아는 나오미 캠벨, 리한나, 세레나 윌리엄스, 제니퍼 로페즈에 이어 CFDA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션 아이콘으로 선정되었다.
이런 모든 업적에도 2023년 3월 14일 로 로치는 인스타그램 게시 글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더욱이 휴고 보스 모델로 데뷔를 앞둔 쇼 전날 발표할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멈출 수 없었죠. 팬데믹 기간에도 쉬지 않고 출장이 이어졌습니다. 너무 지쳐 침대에서 겨우 일어날 정도였죠. 그런데 이 일은 중독성이 있어서 멋진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그 흥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음 프로젝트만 생각하게 되죠. 그 메커니즘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로치는 이 같은 끝없는 성공 추구가 조국 미국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는 프랑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언급한다. “프랑스에서는 패션 전문가들이 물론 열심히 일하지만, 휴가 제도의 혜택을 누리죠. 반면 미국에서는 많이 일할수록 더 좋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어요. 늘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죠.”
무엇보다 고객에게 결과를 보여줘야 했고, 이는 고객이 알지 못하는 사이 종종 그의 심장을 조여왔다.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면, 아무도 드레스 밑단이나 드라이클리닝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신경 쓰는 사람은 오직 스타일리스트뿐이죠. 고객은 수선을 위해 드레스를 보냈는지 여부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마음에 드는 드레스뿐입니다. 그러니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불안에 대처해야 합니다. 지퍼를 잠갔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차 안에서도 드레스가 문에 끼진 않을까, 고객이 숨을 깊이 쉬어 드레스가 손상되진 않을까 걱정하죠. 심지어 사진이 찍히기 전에 실수로 찢어지지 않을까 상상하면 초조해요. 마법 같은 순간이 레드 카펫에서 펼쳐지기 전까지 늘 불안한 상태에 있었어요.” 이런 묘사는 로치가 쇼 비즈니스에서 경험한 역할 분담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그의 고객이 대중에게 꿈을 선사하는 임무를 맡았다면, 그는 그 순간을 마법으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스타일리스트의 스트레스는 끝났다. 로 로치는 새롭게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패션만큼 그를 사로잡는 것은 없지만, 그는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취미도 패션과 관련된 거예요”라며 로치는 웃으며 탄식했다. “예를 들어, 경매에 완전히 빠져 있어요. 경매장에선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쇼핑하던 기분이 떠올라요. 최고의 가격으로 보물을 찾는 느낌이 짜릿하죠! 가끔은 구매한 드레스가 고객에게 딱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유익한 거래라고 느껴요. 그러다 문득 더 이상 고객도 없고 은퇴했다는 사실이 기억나요. 그래도 드레스를 사지 않을 순 없어요!”
은퇴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전문적인 그의 안목은 여전히 뛰어나다.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였던 그의 수많은 개인 컬렉션 중에는 릭 오웬스 의상이 가장 많다. “릭은 역대 최고죠. 모든 관객뿐 아니라 입구에서 기다리는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모두 릭 오웬스의 옷을 입은 패션쇼는 또 없습니다. 진짜 종교 같아요. 저도 늘 릭 오웬스로 완벽하게 스타일링하진 않지만, 그 브랜드의 바지를 입으면 그에 맞는 톱이나 코트를 찾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릭 오웬스는 천재죠.” 하지만 릭 오웬스에 대한 그의 세심한 분석이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 로치는 앞으로 패션 엘리트주의에 집중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그가 직접 쓴 책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 책은 패션과 옷이 가진 힘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철학을 대중에게 전하려는 큰 계획의 초석이다. 로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제 패션 전문가들은 로치의 명성이 절정에 달했을 때 제때 멈춰 서서 정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그를 축하하고 있다. 이런 능력은 업계에서 드문 경우기에 그렇다. 로치는 자신의 가장 큰 힘인 ‘거절하는 법’을 깨닫지 못했다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패션계에서는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감사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거절하는 것도 특권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거절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중이다. TV 쇼 <Legendary>의 심사 위원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이제 로 로치가 되었으니 지는 것도 감당할 수 없다”며 직접 참가하는 것은 고사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참가할 거라고 말하며, 당당하게 자신을 내보이는 ‘볼 문화(Ball Culture)’가 자신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우리는 또 그가 몇몇 이벤트뿐 아니라 고객도 거절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많은 프로젝트를 거절하고 있어요. 올바른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싶기 때문이죠. 저는 사람들이 단순히 화려함만 기억하길 원치 않아요. 완전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로치는 자신의 균형을 찾았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했습니다. 내일 저는 파리를 떠나 시카고로 갔다가 다시 파리로 돌아와 루이 비통 쇼를 관람한 후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탈 겁니다. 그리고 다음 달 내내 쉬지 않고 일할 거예요. 그 후에는 모든 것을 거절하고,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요.” 그런 스케줄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
오전 시간이 흘러갔다. 로 로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뒤 그는 베트멍 런웨이에 설 예정이다. 나는 흠잡을 데 없이 하얀 셔츠를 입고 옆에 앉아 있는 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작별 인사를 통해 솔직한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만큼 친절한 사람을 인터뷰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당신이 정말 디바라고 하더군요.” 로치는 미소 띤 얼굴로 답했다.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현실과 허구 사이의 균형, 무대 뒤를 완벽하게 통제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패션 아이콘의 모습이다. (VK)
- 에디터
- 안건호
- 글
- SAVERIA MENDELLA
- 사진
- LUKA B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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