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에디터들이 꼽은 꿈의 빈티지 아이템
빈티지 전성시대는 2025년에도 계속됩니다. 빈티지 플랫폼은 점점 활성화되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이템을 되레 멋스럽다고 여기는 패션 피플 역시 늘고 있죠. 미우치아 프라다와 안토니 바카렐로는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탐구하고 재해석하며 빈티지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고요. 프랑스 <보그> 에디터들이 각자의 ‘빈티지 위시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스타일 아이콘의 전설적인 톱부터 1990년대 런웨이에 등장한 ‘소품’까지, 스크롤을 내려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제인 버킨의 레이스 크롭트 톱
‘빈티지 위시 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떠오른 아이템이 있습니다. 1969년 칸영화제 기간에 제인 버킨이 칸 해변에서 입은 레이스 크롭트 톱이죠. 평소 제인 버킨 스타일에서 영감을 많이 받지만, 아직까지 가장 인상적인 것이 바로 그 레이스 톱입니다. 마리 쿠르투아(Marie Courtois), 커머스 에디터
라나 델 레이의 구찌 점프수트
10년도 안 된 아이템을 ‘빈티지’라고 부르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눈독 들이고 있는 건 2019년 구찌 ‘길티’ 향수 캠페인에서 라나 델 레이가 입었던 점프수트입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초록색 점프수트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당시 학생이었기 때문에, 단지 영상을 보며 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옷이 그렇게 갖고 싶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컬러와 실루엣, 벨트까지… 뭐 하나 예쁘지 않은 구석이 없는 옷이죠! 롤리타 망(Lolita Mang), 컬처 저널리스트
존 갈리아노의 디올 레더 팬츠
존 갈리아노는 디올에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창의적인 광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꽃과 나비가 그려진 새들 백부터 뉴스페이퍼 프린트 드레스까지, 그의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죠. 그중에서 ‘위시 리스트’ 최상단에 오른 것은 디올 2002 가을/겨울 컬렉션에 등장한 갈색 가죽 바지입니다. 레이스와 거울 장식이 특징이죠. 펑크적인 상상력이 돋보였던 갈리아노의 미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제시카 스세마마(Jessica Scemama), 패션 & 주얼리 저널리스트
까르띠에 ‘크래쉬’ 워치
까르띠에의 ‘크래쉬’ 워치에 대한 꿈을 종종 꾸곤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반쯤 녹아버린, 한 고객의 까르띠에 베누아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것이 바로 ‘크래쉬’ 디자인이죠.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모양은 언제 봐도 매력적입니다. 제이드 사이먼(Jade Simon), 프랑스 <보그> 에디토리얼 매니저 &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샤넬 서프보드
시간 날 때마다 대서양에서 서핑을 즐깁니다. 샤넬 1991 봄/여름 쇼에 등장한 서프보드와 함께라면 좀 더 시크하게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겠군요. 위엄 넘치는 표정으로, 시퀸 재킷을 입은 채 보드를 들고 걸어 나오던 린다 에반젤리스타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014년 N°5 캠페인 영상 중 샤넬의 검정 보드를 타던 지젤 번천의 모습은 또 어떻고요! 마리 블라트(Marie Bladt), 그린 & 웰니스 저널리스트
캐리 브래드쇼의 펜디 바게트 백
솔직히 인정하겠습니다. 빈티지 바게트 백만 보면 이성을 잃는다는 사실을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제 안에 숨겨진 럭셔리 백에 대한 열망을 일깨웠죠. 만약 빈티지 바게트 백을 구매한다면, 더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밝은 컬러나 특별한 자수 디테일이 더해진 백이 좋겠군요. 마르트 마비유(Marthe Mabille), 패션 & 컬처 저널리스트
이브 생 로랑의 생 로랑 사파리 재킷
생 로랑은 지금도 꾸준히 사파리 재킷을 선보입니다(생 로랑 2024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사파리 재킷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죠). 지금 생 로랑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레더 사파리 재킷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가장 탐나는 것은 역시 1967년 무슈 생 로랑이 입었던 바로 그 모델입니다. 룰루 드 라 팔레즈, 베티 카트루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멋스러운 재킷이죠. 마리 페리에(Marie Périer), 시니어 오디언스 디벨롭먼트 매니저 & 에디터
1994 장 폴 고티에 컬렉션의 ‘타투 톱’
장 폴 고티에의 커리어 하이일 뿐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패션쇼 리스트에도 가끔 오르내리는 1994 봄/여름 ‘레 타투아주(Les Tatouages)’ 컬렉션. 치마 입은 남자, 18세기 복식 실루엣을 본뜬 데님, 코르셋, 잔다르크를 연상케 하는 갑옷… 갖고 싶은 아이템은 많지만, 그중 딱 하나만 꼽는다면 ‘타투 톱’으로 하겠습니다. 알렉상드르 마랭(Alexandre Marain), 패션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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