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 관전 포인트 6
마크 제이콥스가 지난 4일, 2025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하며 뉴욕 패션 위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용기’라는 단어로 시작된 이번 시즌 노트에는 “소중한 자유를 통해 우리는 제약 없이 꿈꾸고 상상합니다. 현실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호기심과 신념, 연민과 사랑을 통해서요”라고 쓰여 있었죠. 다른 디자이너들은 미국이 맞은 새로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또는 받아들이지 않을지) 더 궁금해집니다. 곧 펼쳐질 뉴욕 패션 위크에서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꼽았습니다.
베로니카 레오니의 캘빈클라인
2월 7일, 캘빈클라인이 꼬박 6년 반 만에 런웨이로 돌아옵니다.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와 함께요. 캘빈클라인을 개념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방향으로 이끌던 프란시스코 코스타, 영화 <죠스>와 <졸업>을 컬렉션에 반영했던 라프 시몬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인데요. 레오니는 캘빈클라인과 좋은 합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 샌더,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더 로우 등 그녀가 걸어온 길은 실용적인 동시에 관능적인, 미니멀한 브랜드 특유의 미학과 일맥상통하죠. 레오니는 지난해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될 당시 “캘빈클라인은 수십 년 동안 대담한 자기표현이란 개념을 탐구하고 해석해왔습니다. 저는 스타일과 창의성을 통해 이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결과물이 어떻든, 미국의 상징적인 브랜드가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군요! – 니콜 펠프스(Nicole Phelps)
뉴올리언스로 떠난 보디
보디가 <GQ>와 함께 뉴올리언스에서 보디 Rec.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보디 Rec. 는 에밀리 아담스 보디 아줄라의 말처럼 “미국 사회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을 파헤치는 라인”인데요. 지난해 나이키와 협업하며 론칭했습니다. 근사한 파티로 유명한 <GQ>와 최근 패션 위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보디의 만남이라니, 기대감이 배가되는군요. 축구 스타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이 프런트 로를 채울 테고요. 쇼는 금요일(7일)에 공개됩니다. – 라이아 가르시아 푸르타도(Laia Garcia-Furtado)
새해, 새 시즌, 새 이름
시즌마다 우릴 놀라게 하는 신인이 혜성처럼 등장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파트리시오 캄피요(Patricio Campillo)가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번에는 10일(월요일)에 공개될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조이 구스타비아 안나 웰런(Zoe Gustavia Anna Whalen)의 쇼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바워리에 있는 세인트 막스 교회(St. Mark’s Church)에서 데뷔 쇼를 치른 지 2년 만이죠. 그뿐 아닙니다. 니트웨어 신동이라 불리는 게이브 고든(Gabe Gordon), 셔링 디테일과 넉넉한 테일러링에 특화된 카리 베테세(Kari Vettese), 성별을 뛰어넘는 쿨한 무드의 르블랑스튜디오(LeBlancStudios)의 쇼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르블랑스튜디오는 11년 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앙헬로 베아토(Angelo Beato)와 야밀 아르바헤(Yamil Arbaje)가 설립한 브랜드로, 미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런웨이 쇼입니다. – 호세 크리알레스 운수에타(José Criales-Unzueta)
우리가 입게 될 옷
<보그>는 런웨이 안팎에서 트렌드를 찾아냅니다.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날씨가 어떨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패션 셀럽의 룩을 보며 스트리트 풍경을 상상하게 됩니다. 릴리 로즈 뎁처럼 도톰한 코트를 입은 이들이 많겠죠? 어쩌면 티모시 샬라메처럼 얇은 스카프를 두른 채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쏟아져 나올지도요! – 아이린 킴(Irene Kim)
다시 돌아온 포옴(Fforme)
파울 헬버르스(Paul Helbers)가 떠난 후 지난 패션 위크에서 볼 수 없었던 포옴이 돌아왔습니다.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뉴질랜드 태생의 디자이너 프란시스 하위(Frances Howie)입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한 뒤 알버 엘바즈의 랑방과 스텔라 맥카트니에서 경력을 쌓았죠. 불과 몇 시즌 만에 뉴욕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포옴을 하위는 어떻게 이끌까요? 프란시스와 포옴, 이름부터 참 어울리는군요! – 라이아 가르시아 푸르타도
피터 젠슨의 유어스 트룰리(Yours Truly)
피터 젠슨이 15년 만에 뉴욕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뉴욕은 오랫동안 보지 못한,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라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그동안 그는 SCAD에서 강의를 하며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새 브랜드, 유어스 트룰리 바이 피터 젠슨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은 지난봄 코펜하겐에서 선보인 컬렉션을 기반으로 합니다. 빈티지 티셔츠 조각으로 짠 케이프, 볼륨감을 살린 튤 장식 등 젠슨 특유의 재치와 기발함으로 가득하다는 이야기지요. – 레어드 보렐리 퍼슨(Laird Borrelli-Persson)
- 글
- Vogue Runway
- 사진
- Acielle / Style Du Monde, Instagram,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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