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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한국 영화 8

2025.02.11

2025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한국 영화 8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죠. 올해도 8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습니다.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한국 영화를 소개합니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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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의 <파과>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는 다양한 재미와 특별한 매력으로 영화계에 신선함을 선사할 작품을 초청합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배우 이혜영이 주인공을 맡아 주목받았죠. 이혜영은 영화 <땡볕>으로 제3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는데요, 40년 만에 다시 한번 레드 카펫을 밟게 돼 의미가 큽니다.

장편 경쟁 부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홍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인물입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죠. 트리시아 터틀(Tricia Tuttle)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사람들에 대해, 그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흐름에 대해 직관적이라고 느꼈다”며 초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포럼 부문 <봄밤> <폭력의 감각>

시네마 달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강미자 감독의 <봄밤>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 상영합니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포럼 부문에 초청된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영경 역은 연기파 배우 한예리, 수환 역은 현대무용가 출신 김설진이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보이드 스페이스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 역시 포럼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영화는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제작된 반공 영화와 검열로 삭제되거나 재편집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미디어 전시와 단편영화 작업을 주로 하는 김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 <창경> <광합성하는 죽음>

영화 ‘창경’. 베를린국제영화제
영화 ‘광합성하는 죽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선 전시장, 무대 등에서 선보이는 비디오아트와 설치 작품, 퍼포먼스 영상 등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창경>과 <광합성하는 죽음>이 초청됐습니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은 일제에 의해 동물원이 된 아픈 역사를 지닌 창경궁을 탐험하는 설치 영상입니다. 궁전과 놀이공원, 동물원이 공존하는 비극적인 과거를 담아냈습니다.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에서 유리관이 씌워진 나무 상자와 과실이 썩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해 주목받았죠.

단편 특별 프로그램 <파란만장>

이노션 월드와이드

박찬욱 감독과 그의 동생인 미디어 아티스트 박찬경이 함께 연출한 <파란만장>을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합니다. 지난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작품이죠. 깊은 밤, 낚시꾼의 낚싯대에 물고기가 아니라 소복을 입은 묘령의 여인이 걸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아름다우면서 비정한 세계관이 반영됐습니다.

스페셜 갈라 부문 <미키 17>

워너 브라더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작품을 공개합니다. <미키 17>은 우주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복제 인간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로버트 패틴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개 직후 오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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