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 위크가 막 시작된 지난 7일은 모두가 1990년대 향수에 푹 젖어들었습니다. 캘빈 클라인이 6년 만에 런웨이로 돌아온 날이었으니까요. 프런트 로를 채운 캘빈 클라인, 케이트 모스, 크리스티 털링턴의 모습은 티셔츠와 청바지도 관능적일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그 시절을 다시금 음미하게 했죠.

사실 이런 분위기는 쇼장 밖, 거리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캘빈 클라인의 아이코닉한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패션 위크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거든요. 각자 가지고 있던 캘빈 클라인 티셔츠를 입고 오자고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요.

‘CK’가 중앙에 큼직하게 새겨진 더블 로고 디자인부터 레터링까지, 패션 피플은 각기 다른 버전의 캘빈 클라인 티셔츠로 패션 센스를 뽐냈습니다. 대체로 블레이저와 셔츠로 구성된 깔끔한 옷차림은 시대를 초월한 멋을 자아냈죠. 완벽한 캘빈 클라인 스타일이었습니다.

@tonta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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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한 장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한 이들의 모습은 캘빈 클라인 본연의 미학을 충실하게 반영한 컬렉션만큼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캘빈 클라인과 함께 미국식 미니멀리즘이 돌아왔다고 입을 모아 외치는 듯했죠.

그래픽/슬로건 티셔츠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트렌드입니다. 자신의 메시지와 취향을 단순하고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죠. 캘빈 클라인 티셔츠는 올해 유행할 수많은 그래픽/슬로건 티셔츠 중 가장 쿨한 무드를 발산하는 아이템이 될 겁니다. 가장 완벽한 짝꿍은 당연히, 청바지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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