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스타일 아이콘, 켄달 제너의 변신이 시작됐다
지금 켄달 제너만큼 파급력 있는 스트리트 룩을 선보이는 셀럽이 또 있을까요? ‘노 팬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한 것도 그녀였고, 피비 파일로의 귀환을 알린 것도 그녀였습니다.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이 보테가 베네타의 캠페인 이미지로 채택된 적도 있죠. 모두 미니멀 룩이었고요! 그런 켄달 제너가 지난 10일 색다른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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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제너의 룩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밥 딜런입니다. 혹은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Complete Unknown)>에 출연한 티모시 샬라메가 연상됐을 수도 있고요. 근 몇 년간 미니멀리즘과 모던한 무드에 푹 빠져 있던 켄달 제너라고는 믿기지 않는 룩이었습니다. 스웨이드와 데님의 조합부터 예스러운 뉴스보이 캡, 그리고 군용 모포를 닮은 숄이 눈에 들어왔죠. 밥 딜런에게 영감받은 것이 분명한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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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코스프레에 그친 것도 아니었습니다. 패션 아이콘답게 ‘켄달 제너스러움’을 한 스푼 첨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죠. 그녀가 선택한 아이템들을 찬찬히 뜯어볼까요? 목에 두른 숄은 켄달이 종종 착용하던 가죽 스카프와 닮았습니다. 깔끔한 실루엣의 블랙 데님은 케이트 제품입니다. 가방과 신발은 그녀의 ‘최애’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더 로우고요.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던 브랜드의 아이템을 ‘1960년대 밥 딜런 스타일’을 재현하는 데 활용한 켄달 제너의 센스가 돋보였죠. 아이템의 무드를 규정하고, 그 틀에만 갇혀 있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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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는 지난 8일에도 비슷한 공식을 따른 바 있습니다. 갈색 스웨이드 재킷에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매치한 그녀의 모습은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 속 밥 딜런의 모습을 연상시켰죠. 이날 그녀의 룩은 밥 딜런보다는 ‘본연의 켄달 제너’에 더 가까웠습니다. 때가 탄 부츠 대신 고급스러운 로퍼를, 워크 웨어풍 재킷 대신 스웨이드 블레이저를 선택했죠. 품이 큰 재킷을 착용하고, 복슬복슬한 스카프를 두른 덕분에 한층 도회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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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에 이어 켄달 제너까지 밥 딜런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올봄, 우리의 무드보드에 있어야 할 것은 핀터레스트에서 찾은 인플루언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60년 전 밥 딜런의 사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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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Back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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