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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 DAY 6

2025.02.13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 DAY 6

뉴욕의 터줏대감들이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의 문을 닫았습니다. 마이클 코어스는 “여기는 뉴욕이다”라며 편안함을 강조한 미니멀 룩을, 톰 브라운은 새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러링 룩으로 현실과 환상성을 오가는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각자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보여준 두 브랜드의 룩을 만나보세요.

섬네일 디자인 한다혜

마이클 코어스(@michaelkors)

“여기는 뉴욕입니다. 왜 유럽을 좇는 건가요? 런웨이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스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편안함을 원합니다.” 44년간 자리를 지킨 마이클 코어스는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에서 옷의 근간인 ‘편안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비대칭 재단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플리츠스커트의 밑단은 계단식으로 자르고, 재킷과 조끼는 몸통을 따라 나선형으로 내려가는 대각선 솔기로 디자인했습니다. 대신 모범생처럼 보이지 않도록 버튼다운 셔츠 없이 테일러드 재킷만 입거나 허벅지 라인을 드러내 말 그대로 ‘보이는 매력’을 더했습니다. 그럼에도 조이는 옷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이클 코어스는 이를 두고 ‘풍부한 미니멀리즘’이라 묘사했지만, 그것이 맞든 아니든 적은 노력과 노련미로 고도의 화려함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세히 보았을 때 빛을 발하는 디테일을 살펴보세요.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Michael Kors 2025 F/W RTW

톰 브라운(@thombrowne)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의 문을 닫은 건 톰 브라운이었습니다. 쇼장엔 종이접기로 만든 2,000마리의 새가 자리했고, 이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내부를 숲처럼 만들었죠.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까마귀에 이어, 이번 쇼 또한 새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톰 브라운은 CBS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60 Minutes>에서 방영된 조류 관찰 영상을 시청했다고 밝히며,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 때문에 희망적인 참고 자료가 되고 싶었습니다”라 말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원하는 만큼 표현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라는 아이디어를 담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자유 말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디든 거리낄 것 없이 날아다니고, 여권 없이도 세상을 왕래하는 새들처럼 말이죠. 룩은 새에 대한 암시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새의 가슴, 둥근 어깨의 곡선을 따라가다 그가 영감을 받았다는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John James Audubon)이 된 양 정교한 새 자수를 더한 옷으로 확장되었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새틴을 비스듬하게 잘라 깃털처럼 보이도록 만든 컬러 블록 드레스였습니다. 새가 날개를 접고 앉은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아우터에 붙은 두꺼운 페인팅 덩어리는 새의 배설물처럼 보이기도 했고요(비하인드지만, 쇼가 끝난 후 파티장에서 “새똥은 톰 브라운의 하우스 코드입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와 모두를 웃게 했다죠). <보그 런웨이> 디렉터 니콜 펠프스(Nicole Phelps)가 그에게 마지막으로 스테이지 한가운데 있던 새장에 톰 브라운의 미니어처가 들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그의 입에서 이번 쇼를 관통하는 문장이 흘러나왔죠. “고등학교 시절 제 마스코트는 카나리아였습니다. 태풍의 눈 속을 날아갈 수 있는 유일한 새죠.”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Thom Browne 2025 F/W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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