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리더: 2025 우먼 앤 워크(Vogue Leaders: 2025 Woman and Work)’
“심지에서 심지로, 심장에서 심장으로 이어지는 금(金)실에 사랑이 타고 있다.” 노벨문학상 강연에서 한강 작가가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휘겸재에서 열린 첫 번째 ‘보그 리더(Vogue Leaders)’ 행사에서도 빛으로 일렁이는 금실이 그물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지금 잘 지내나요?”라는 보그의 안부 인사에 화답하듯, 이미 동시대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포옹하고 연대하는 여성들 사이에 쳐진 느슨하지만 단단하게 고정된 금실이었죠.

1년간 그 가느다란 실을 <보그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강하게 꼬아보거나 더듬어가며 팽팽하게 연결된 연대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두 번째 ‘보그 리더’의 주제, 여자와 일입니다. 일하는 여자부터 여자가 하는 일, 나날이 확장되는 일의 범위부터 미래에는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공유하고 공감하기 위해 ‘우먼 앤 워크(Woman and Work)’라 이름 짓고, 일의 격을 아는 여성 리더 7인과 대화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 30주년을 맞이한 김숙과 송은이, 정치학자 김지윤과 경제 전문가 전은환, 배우 김신록, 보테가 베네타의 아시아태평양(APAC) CEO 김하정, 뮤지션 이상은까지, 소임을 다하는 여성들이 3월 15일 여러분과 함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여성을 위해 K-팝 뮤지션, 배우, 골퍼, 발레리나, 모델, 학자 등 각계각층에서 사력을 다하는 스물두 명의 여성도 3월호의 얼굴로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이영애, 박세은, 김연아, 이수현, 크리스탈, 리디아 고, 배윤영, 페기 구, 윤미, 조안, 도현, 민니, 심채경, 손예진, 클로이 오, 한효주, 채영, 장원영, 박규영, 고현정, 정유미, 사나까지 국적에 관계없이 도전하고, 영감을 주며, 이 순간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답게 일하는 여성 22인의 일과 삶이 <보그 코리아> 3월호를 통해 공개됩니다. 느리지만 계속 쓰고, 지금까지 쓴 책이 보이지 않을 만큼, 삶이 허락하는 한 가장 멀리 나아가겠다는 한강 작가처럼. 내 음악 때문에 살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명감으로 일하는 이상은처럼. 단순한 생계 이상으로 일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한다는 것을 믿으며, 그렇게 일하고 있을 당신의 길을 <보그>가 응원하고 함께합니다. 2월 17일부터 일주일간 <보그 코리아>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스무 개의 화보와 영상,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보그 코리아> 3월호는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2월 17일부터 온라인 예약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