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같이 뾰족한 잎과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젤, 알로에 베라는 수 세기 전부터 미용 분야에서 활약해왔습니다.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자연 보톡스 팁이라든가, 일어나자마자 얼음물로 샤워하는 다소 파격적인 루틴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요. 천연 알로에 베라에는 항염 효과까지 있어 그저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아쉽습니다. 먹을 때도 이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끈적한 점액질을 그대로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주스 형태라면 아주 간단히 섭취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알로에 베라는 약간의 쓴맛과 신맛이 동시에 나기 때문에 당류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혈당을 낮추고 싶다면 코코넛 워터에 알로에 베라 원액을 추가하고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거나 스무디 형태로 갈아 마시는 것을 추천해요.

알로에 베라 주스의 이점

아르타(Artah) 영양 책임자 에이프릴 메이 모건(April May Morgan)의 브리티시 <보그> 인터뷰에 따르면 알로에 베라는 항염증, 항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납니다. 체지방 분해에 뛰어난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는 피토스테롤(Phytosterol)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죠.

1. 건강한 피부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한 번쯤 알로에 젤을 발라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 젤을 섭취하는 것 역시 피부에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건에 따르면 알로에 베라 주스를 마시면 피부 탄력을 높여 안티에이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면역력 증진

알로에 베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C·E, 베타카로틴은 체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이들이나 면역력이 약해 염증이 잘 낫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3. 소화 기능 향상

놀랍게도 알로에 베라 주스의 점액질은 소화기관 내벽을 코팅해 자극을 줄여줌으로써 위산 역류, 속 쓰림, 소화불량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 손상된 부위를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함께 들어 있는 다당류는 장운동을 조절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4. 구강 청결

물이 아닌 음료가 구강과 치아를 보호한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나요? 알로에를 구강 청결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모건은 알로에 베라가 가진 항균 기능이 치아 플라크를 줄여주고, 박테리아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죠. 주스로 마시면 “구강 궤양과 염증을 줄이고 건강한 치아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물론 양치질은 필수죠.

5. 혈당 조절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알로에 베라를 섭취할 때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비 연구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뇨 전 단계에서 담당의와 상의한 후 알로에 베라를 보충제로 활용할 수 있겠죠.

알로에 베라 주스,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모건은 하루 50~120ml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물처럼 많이 마실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소화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식전에 마실 것을 권장했어요. 스푼으로 떠먹든 주스 형태로 마시든, 언제든 알로에를 가까이 두고 매일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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