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적당한 사람, 이창섭

2025.02.19

적당한 사람, 이창섭

데뷔 14년 차 가수 이창섭이 첫 번째 에세이 <적당한 사람>을 출간합니다.

뮤지션과 엔터테이너로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이창섭의 첫 번째 에세이 <적당한 사람>이 오는 2월 25일 세상에 나옵니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인 이창섭은 아이돌 가수에서 시작해 뮤지컬 배우, 보컬 학원 창업, 그리고 웹 예능 <전과자> MC까지 여러 도전을 이어나가며 좋은 결실을 맺어왔는데요. 책에는 이러한 현재를 만들어내기까지 가장 일상적인 순간과 그간 꺼내 보이지 않았던 생각까지 담겨 있으며, 일상 사진을 글과 함께 엮어낸 에필로그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악착같이 버텼던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고자 했던 이창섭의 이야기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담담한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적당한 사람>은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 중입니다.

“나는 내가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았으면 좋겠어.”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살아 있을 수도, 죽어 있을 수도 있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확정 지어지지 않은 상태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말이었다.
_’적당한 사람’ 16쪽

일을 감으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때그때 감에 의지해서 대처하듯 일하면 언젠간 빈 곳이 들통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습할 때만큼은 철저하게 사소한 것들을 시뮬레이션하듯 돌려보는 편이다. _’그냥 해’ 20쪽

처음 이사한 뒤 오가는 얼마간의 기간에는 나도 매니저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넉넉히 시간을 잡아도 거리가 생각보다 멀거나 차가 막혀 종종거릴 때가 있었다. 그런데 미리 서둘러야 하는 수고를 감당하고서라도 바꾸고 싶은 것이 있었다. 바로 스위치를 확실하게 끄고 켤 줄 아는 삶이었다. _’그럼 이만 퇴근해보겠습니다’ 79쪽

오전에 집에서 내려 마시는 커피 한잔이나, 하늘에 신기한 모양으로 떠 있는 구름에게 집중할 수 있는 무탈한 하루가 좋다. 잠옷을 입고 거실에 앉아서 구리랑 놀아주는 하루.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한 편 보다가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는 하루. _’무탈한 하루’ 131쪽

내가 정의하는 가수란 ‘전달하는 사람’이다. 음정, 퍼포먼스 같은 요소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누군가에게 곡과 의미를 전달하는 일이다. 듣는 사람에게 내가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고, 내 이야기를 나누면서 듣는 사람만의 이야기가 들어올 공간도 만들어주고 싶다. _’1991′ 177쪽

사진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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