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피카소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예술가의 작업실

2025.02.20

피카소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예술가의 작업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25년 MMCA 필름앤비디오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을 선보입니다.

2월 14일부터 5월 2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영상관에서 진행되는 <창작의 순간-예술가의 작업실>은 동시대 영화 거장들이 그려낸 예술가의 창작 과정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순간을 다룬 영화를 상영합니다. 미술, 건축, 음악, 무용,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작업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총 8편의 작품을 통해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작가의 독창적인 생각과 감정이 녹아든 복합적 여정으로 탄생되는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비밀, 1956, 78분
알토, 2020, 103분

첫 번째 상영작 <피카소의 비밀>(1956)은 끊임없는 생각을 화폭에 담아나가는 피카소의 작업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1956년 칸영화제 특별심사위원상 수상작입니다. 이어지는 <알토>(2020)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알바 알토와 건축가인 그의 아내 아이노 알토의 삶과 창작의 과정을 탐구하며, 폴란드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스트르제민스키와 그의 제자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 <애프터이미지>(2016)는 작가의 고난이 어떻게 예술적 저항으로 전환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수퍼 에이트 시절, 2022, 61분
일렉트로니카 퀸즈-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 2020, 90분

또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탄츠테아터(Tanztheater) 양식의 표현주의 기법을 발전시킨 독일의 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그의 무용단 부퍼탈의 이야기를 담은 <어느 날 피나가 말하길…>(1983),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가 아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인 <수퍼 에이트 시절>(2022),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제작하고 듣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여성 작곡가들을 다룬 <일렉트로니카 퀸즈-전자 음악의 여성 선구자들>(2020)은 여성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집중 조명합니다.

안젤름, 2023, 94분

그 밖에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안젤름>(2023)은 동년배 화가 안젤름 키퍼의 작업실에서 그의 예술적 근원을 탐구한 3D 영화로 문학, 철학, 신화 등에서 영감받아 인간 존재와 역사의 순환성을 탐구하는 키퍼의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상영작인 어맨다 킴 감독의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2023)는 예술가란 직업에 남다른 개념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백남준의 삶의 궤적을 추적합니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2023, 110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영화 속 예술가들의 창작 방식과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스크리닝 & 토크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영화학자 이윤영, 건축가 박희찬, 헤레디움 함선재 관장, 신유진 작가, 어맨다 킴 감독과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전문가가 함께 대담 형식의 강연으로 영화 속 창작 과정과 그와 맞물린 시대적 맥락에 대해 논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한 상세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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