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사는 데 신경 쓰기 시작하면 알아두면 좋을 음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집니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같이 모르고 살아도 전혀 문제없던 음식이 때로는 찌든 내 몸에 가장 필요한 해독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도 하죠.

틱톡에선 날마다 새로운 건강 레시피가 업데이트되고, 나만 빼고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많은 건강 콘텐츠가 생성되죠. 실제로 건강에 유익한 음식인지, 아니면 한때 유행하는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인지 알기 어렵다는 게 한계죠. 프랑스의 생화학자이자 인스타그램에서 글루코스 여신(@glucosegoddess)으로 활동 중인 제시 인차우스페(Jessie Inchauspé)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애플 사이다 비니거’, 즉 사과식초가 정말 우리 몸에 건강한 음식인지 물었죠.

사과식초에 기대한 효능은 단순히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이었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사과식초는 수천 년 동안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기침을 잠재우며, 역류성 식도염과 복통을 완화하는 천연 치료제 역할을 해왔죠.

주스 형태로 만든 사과즙을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 사과식초입니다. 주요 성분은 아세트산으로 “발효 과정에서 형성되며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라고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은 설명합니다. 사과식초에는 항염증,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죠.

사과식초의 중요한 효능 3

#1. 유해한 박테리아 제거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과식초는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효능이 생깁니다. 으깬 사과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킬 때 천연 효모가 발생하는데, 이때 효모의 작용으로 사과주스의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산으로 바뀌며 사과식초가 완성되죠. 체내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강력한 천연 항산화제가 들어 있고요. 이는 유해한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맞서 싸우죠.

#2. 혈당 조절

사과식초를 연구하는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영양학 교수 캐롤 존스턴(Carol Johnston)은 1990년대 후반 아세트산이 혈당 스파이크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죠. 이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과식초를 먹게 했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피자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기 전, 사과식초 한 스푼을 물에 희석해 마시게 하자 포도당 생성을 억제해 혈당 상승을 막을 수 있었죠.

#3. 포만감 지속

다이어트하는 이들에게 사과식초를 권하는 이유, 바로 포만감 때문입니다. 아만다 J. 불러(Amanda J. Buller), 신디 M. 킴(Cindy M. Kim)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흰 빵에 사과식초를 곁들인 식사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죠.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글루코스 여신, 제시 인차우스페에 따르면 식사 시작 10분 전 사과식초를 한 스푼 떠서 물에 희석해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소화 기능은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요. 또한 혈당 저하로 식사 사이사이 간식을 찾는 이들의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혈당 스파이크 방지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강하게 살기로 결심했나요? 이제 몸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자극적인 화학 성분으로 만든 간식 대신 우리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천연 식품을 가까이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