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감탄할 준비를 하세요” 루이 비통의 첫 메이크업, 팻 맥그라스와의 대화

2025.03.05

“감탄할 준비를 하세요” 루이 비통의 첫 메이크업, 팻 맥그라스와의 대화

GoRunway

2025년 가을/겨울 패션 위크가 절정을 향해가는 지금,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는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만 15개 쇼에 참여하는 그녀는 런웨이의 뷰티 룩을 구상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오늘만큼은 무대 전면으로 나섭니다. 그녀가 구상한 루이 비통의 첫 번째 메이크업 라인 ‘라 보떼 루이 비통(La Beauté Louis Vuitton)’의 출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죠.

Steven Meisel

20년간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일해온 팻 맥그라스는 루이 비통 메이크업 라인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아 지난 4년 동안 제품 개발에 힘써왔습니다(루이 비통의 수석 조향사 자크 카발리에 벨트뤼는 여전히 기존 향수 라인의 마스터 조향사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팻 맥그라스 랩스’를 이끌면서 해낸 일이죠.

메이크업 애호가들은 럭셔리 브랜드와 맥그라스의 작업이 처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구찌의 뷰티 라인 출범에 그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죠. 화려한 이력, 경험까지 풍부한 그녀에게도 ‘라 보떼 루이 비통’ 출시는 매우 특별합니다. 마침내 모든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그 흥분이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요.

“수년간 사람들이 ‘루이 비통 메이크업은 언제 출시돼요?’라고 물었어요. 이제 드디어 출시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군요”라고 맥그라스는 운을 떼었습니다. “수년 동안 루이 비통의 메이크업 룩을 만들어왔어요. 아름다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완전히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협업하지만, 매 시즌 놀라움과 반전이 있었죠. ‘라 보떼 루이 비통’은 우리가 함께 걸어온 여정의 완벽한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Spotlight

그렇다면 팻 맥그라스 랩스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그녀가 외쳤습니다. “’라 보떼 루이 비통’에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장인 정신이 담겨 있어요. 저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작은 디테일과 제품 질감에 필요한 완벽함에 늘 집착했어요. 정확한 도포 방법, 적절한 양의 색소, 제품이 고객에게 주는 느낌까지요. ‘포뮬러의 혁신’, ‘감각적 탐구의 경계를 넓히는 것’은 제 브랜드 DNA의 일부죠. 정말 획기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새로운 모험도 마찬가지고요.” 팻 맥그라스 이전에 루이 비통이 영입한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보면, 모든 것이 이해가 갑니다. 고인이 된 버질 아블로는 자신의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유지하면서 루이 비통 남성복을 이끌었고, 퍼렐 윌리엄스 또한 뮤지션이자 기업가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면서 아블로의 뒤를 따르고 있죠. 버질 아블로와 퍼렐 윌리엄스의 경우처럼 이 새로운 파트너십도 뛰어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요.

“감탄할 준비를 하세요.” 맥그라스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건 메티에(Métier, 공예)예요. 패션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전통을 아우른 장인다운 메이크업 접근법에 프랑스 제품 연구소가 제공하는 최고의 혁신과 결합했죠. 뜻깊고, 시대를 초월하며, 모든 제품이 욕망의 대상이에요.” 맥그라스는 하우스의 풍부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1854년 화장품 케이스부터 1920년대 파우더 콤팩트, 브러시, 거울까지 보관된 아카이브에 어떻게 접근 권한을 얻었는지 설명했죠. 아름다움은 늘 루이 비통의 DNA에 있었지만, 단지 메이크업이 없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는요.

GoRunway

루이 비통의 메이크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교한 립스틱(정확히 55개), 놀라운 틴티드 립밤(총 10개), 아이섀도(4구짜리로 8가지 컬러가 출시될 거라는 소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팻 맥그라스가 주도한 루이 비통 컬렉션의 메이크업 룩을 살펴보면, 입술과 눈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게 충분히 납득됩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그녀는 립스틱 케이스를 비롯해 아이템을 보관할 미니 트렁크 형태의 다양한 메이크업용 가죽 제품을 선보일 거라고 밝혔죠.

GoRunway

정확한 색상과 패키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맥그라스는 ‘LV 시그니처’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우스의 상징적인 화장품 케이스와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것 이상이라며 “삶의 예술이 대한 것이에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죽의 질감, 컬렉션의 색상, 하우스의 코드 등 모든 것이 상상력의 발판이 되었고, 모든 디테일은 메종의 가장 전설적인 작품과 동일한 수준의 예술성을 지닌 채 탄생했죠.” 루이 비통 트렁크, 핸드백 또는 컬렉션 룩과 같이 가보처럼 소중히 간직해도 좋다는 의미였죠.

“우리는 럭셔리 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어요.” 맥그라스는 장난기 넘치는 말투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라 보떼 루이 비통’은 2025년 가을, 전 세계 115개 매장에서 출시됩니다.

Jessica Diner
사진
GoRunway, Steven Meisel, Spotlight
출처
www.vogue.co.uk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