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곧 원하게 될, 깔끔한 보헤미안 룩
조 크라비츠가 보헤미안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한창 유행이니 누가 시도하든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조 크라비츠니까요. 더 로우의 팬이자 미니멀 패션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그녀가 자유로운 보헤미안 스타일을 선택했다니, 그 모습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월 27일 ‘2025 에센스 블랙 우먼 인 할리우드 어워즈’에 참석한 조 크라비츠입니다. 화이트 개더 드레스와 스트랩 힐, 생 로랑 아이템으로 꾸민 그녀의 모습은 평소와 많이 달랐습니다. 1990년대 포스터에서 튀어나온 듯 시크한 무드 대신 로맨틱하고 화사한 기운이 감돌았죠. 드레스의 하늘하늘한 주름은 보기만 해도 가뿐했고요.
중심을 잃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미니멀했거든요. 아이템 디자인도 간결했지만 액세서리 스타일링도 인상 깊었습니다. 팔찌부터 반지, 귀고리까지 벨트와 같은 금빛으로 맞춰 통일감을 줬죠. 환하고 따스한 매력은 덤이었고요. 목걸이 대신 네크라인을 있는 그대로 시원하게 드러낸 것도 현명했습니다.

크라비츠가 보헤미안 룩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생 로랑 2025 가을/겨울 남성복 쇼에서 주름 장식이 달린 오프숄더 드레스와 빅 벨트로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조 크라비츠의 보헤미안 룩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아이템 선택만 잘한다면 보헤미안 스타일도 얼마든지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꼭 치렁치렁한 액세서리나 풍성한 맥시스커트를 입지 않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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