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자주 입게 될, 요염한 반바지
올해는 케이트 모스의 옛 모습을 돌이켜볼 일이 많을 겁니다.

란제리 트렌드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죠. 슬립 드레스부터 실크 톱까지, 모든 종류의 란제리를 자신의 시그니처로 만들어온 그녀입니다. 특유의 태연하고 관능적인 애티튜드는 이 패션의 매력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 데 일조했죠.
지난 6일, 케이트 모스가 새로운 룩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올해 트렌드를 위해 굳이 옛 사진을 들춰보지 않아도 된다고 친절하게 일러주는 듯했죠. 란제리 패션으로 이자벨 마랑 2025 가을/겨울 쇼에 참석한 건데요. 이날 그녀가 선택한 란제리는 할머니 속바지처럼 밑단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실크 쇼츠였습니다.

스타일링은 영리했습니다. 란제리 트렌드 중 현실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아이템이었죠. 오버사이즈 재킷으로 상체를 덮고, 망사 스타킹과 스터드 부츠로 힘을 줬습니다. 실크 쇼츠를 입은 하체 라인이 자연스럽게 돋보이게 한 비결이죠. 온통 블랙으로 통일해 오직 실루엣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요. 그런지하면서도 관능적이었습니다.
케이트 모스의 이번 룩만 봐도 알 수 있듯 란제리는 내밀하지만 적나라하진 않습니다. 지난 몇 년간 등장한 하의 실종, 언더웨어, 시스루 드레싱을 생각하면 부담이 거의 없다시피 하죠.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은은한 광택과 섬세한 레이스 장식은 관능과 파격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살결에 닿아 흐르는 듯한 얇은 천 한 겹은 나를 좀 더 귀하게 대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고요.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알렉사 청의 경우 드레스와 셋업을 즐겨 입습니다. 가죽 코트나 블레이저 등 란제리와 거리가 먼 아우터로 재미를 주곤 하죠. 카이아 거버는 블랙 수트 셋업 안에 란제리 톱을 받쳐 입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물론 지금 이 순간 가장 솔깃한 건 망사 스타킹과 짝지으며 발칙한 면모를 드러낸 케이트 모스의 실크 쇼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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