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두고두고 입게 될, 가장 실속 있는 봄 치마

2025.03.13

두고두고 입게 될, 가장 실속 있는 봄 치마

얼마 전, 제니가 선보인 공항 패션이 제 마음을 간질였습니다.

Getty Images

시스루도 시스루지만 걸음마다 흩날리는 가볍고 얇은 원단의 실루엣에서 이제 정말 봄이 코앞에 왔음을 실감했죠. 미니멀하고 깔끔한 실루엣보다 자유롭고 드라마틱한 실루엣에 눈이 가는 요즘입니다. 보헤미안 시크가 화려하게 부활한 이후 추세가 바뀐 거죠.

그중 얇은 맥시 스커트는 올봄 치마 트렌드 중 가장 실속 있는 아이템이 될 겁니다. 이탈리아 <보그>도 이번 시즌 주인공으로 꼽았죠. 이틀 전 막을 내린 2025 가을/겨울 패션 위크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올해 자주 보게 될 아이템이라는 게 확실하고요.

Chloé F/W 2025 RTW

트렌드를 떠나 가볍고, 편하고, 쉽습니다. 입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게 더 힘들 정도죠. 형태도 알아서 만들어냅니다. 얇고 부드러운 원단이 움직일 때마다 봄바람을 품은 것처럼 풍성한 볼륨감을 연출해주죠. 플리츠나 플레어 디테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고요. 시시각각 물결치듯 일렁이는 실루엣은 봄날의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2025 봄/여름 런웨이를 보면 스타일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더군요. 공교롭게도 모두 대비 효과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요.

Ralph Lauren S/S 2025 RTW
Chloé F/W 2025 RTW

첫 번째는 실루엣의 대비입니다. 포멀한 블레이저나 재킷, 어깨를 강조한 블라우스 등 구조적이고 견고한 형태의 아이템을 매치해보세요. 스커트의 드레시한 면모가 더욱 돋보일 겁니다. 각자의 특성을 더욱 강조하는 동시에 균형감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죠.

The Attico S/S 2025 RTW
Zimmermann S/S 2025 RTW

두 번째는 무드로 승부합니다. 트랙 재킷이나 아노락, 후디 같은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상의 등 상반된 무드로 재미를 주는 겁니다. 일상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죠. 치마만 놓고 보자면 로우 라이즈 스타일도 추천해요. 느슨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포토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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