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청바지는 ‘여기’가 찢어져야 합니다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찢어진 부위는 무릎이나 허벅지가 아닌 밑단이거든요! 닳다 못해 실밥이 너덜너덜해진 밑단, 프레이드 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보그>에서 한 차례 인기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트렌드 역시 보헤미안 시크의 부활을 이끈 끌로에 2024 가을/겨울 쇼의 공이 큽니다. 런웨이에 등장한 청바지 룩도 인상 깊었지만 현실적인 이정표가 되어준 건 쇼 직후 인사를 전하는 카말리의 모습이었습니다. 런웨이 룩보다 밑단이 더 제대로 찢어진 헐렁한 청바지에 넉넉한 셔츠와 운동화를 매치한 그녀의 룩은 우리가 꿈꾸던 자연스러운 세련미, 그 자체였죠.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앞줄에서 지켜본 ‘보헤미안 시크의 여왕’, 시에나 밀러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프레이드 진의 또 다른 쓸모를 몸소 증명하며 우릴 솔깃하게 했죠. 지난 9일 런던에서였습니다.

구성은 간단했습니다. 가벼운 코트와 화이트 톱, 그리고 발레 플랫! 데일리 룩의 핵심 요소만 동원했는데요. 언뜻 보면 그저 무난한 청바지 룩처럼 느껴지지만 살펴볼수록 시에나 밀러의 세심함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그냥 고른 아이템은 없었습니다. 코트의 구조적 라인과 스웨이드 발레 플랫의 촘촘한 질감을 보세요! 모두 청바지의 거친 밑단과 상반되는 요소입니다. 덕분에 과하다는 느낌 없이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프레이드 진의 매력이 더욱 선연하게 드러났죠.
시에나 밀러처럼 말끔하게 차려입은 데일리 룩에 프레이드 진을 태연하게 매치해보세요. 보헤미안 스타일의 자유로운 면모를 맛보기 하듯 느껴볼 수 있습니다. 단조롭지도 않고요. 톱의 단추를 슬그머니 풀어 헤쳐 미리 힌트를 주는 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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