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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앤더슨, 로에베 떠난다

2025.03.17

조나단 앤더슨, 로에베 떠난다

패션계 변화 속 폭풍의 핵이었던 조나단 앤더슨이 로에베에서의 시간이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11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그는 이제 하우스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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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2013년 로에베에 합류한 후 장인 정신과 컨셉 디자인을 융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정의했습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로에베는 혁신적 실루엣, 초현실주의적 디자인, 예술적 협업을 선보였죠. 앤더슨의 로에베는 기존 패션 공식에 도전하는 실험적 요소와 현대적 시각을 제시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jonathan.anderson

앤더슨은 “지난 11년 동안은 상상력, 기술, 집념 그리고 저의 무모할 정도로 야심 찬 아이디어에 ‘예스’라고 답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의 챕터는 이제 막을 내리지만 로에베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저에게는 집과 같았던 이 멋진 브랜드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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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에베 CEO 파스칼 르푸아브르(Pascale Lepoivre)는 “압도적인 창의성과 열정, 헌신으로 지난 시간 로에베와 함께한 조나단 앤더슨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후 로에베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고 말했습니다. LVMH CEO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 역시 앤더슨을 두고 “이 시대의 훌륭한 아티스틱 디렉터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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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과 로에베의 결별은 단순히 브랜드에서 역사를 남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는 예술과 문화 사이에서 패션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그 자체로 생동감 넘치는 소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죠. 이제 주목할 것은 앤더슨의 다음 행보입니다. 현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공석인 디올로 향할 거라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긴 하지만요). 다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장 역시 아름다울 거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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