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할머니의 취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2025.03.18

할머니의 취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은 과거에 대한 진한 향수로 젖어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 신드롬이었습니다. 옷과 음악 등 패션계를 비롯해 문화 산업 전반이 과거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최근 몇 년은 그랜마코어, 그랜파코어라는 이름으로 할머니와 할아버지 옷장 속 아이템이 런웨이에 오를 정도였죠. 2025년은 할머니의 오락거리가 웰빙이란 이름으로 기억될 겁니다. 젊은 세대가 크로셰, 스도쿠, 십자말풀이, 정원 가꾸기 등 은퇴자들의 슬로우 라이프에 빠져들고 있거든요.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소식도 전해지고요.

@kaiagerber

할머니의 취미, 순간의 즐거움에 대한 찬가

‘그랜마코어’가 소셜 미디어의 뷰티 커뮤니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집착하는 대상은? 할머니의 취미, 즉 본질적으로 차분하고 느린 활동, 평온함과 시간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취미 대부분이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필요로 하며, 결실을 맺기까지 며칠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내심도 필수입니다. 종류도 다양합니다. 바느질, 크로셰, 독서, 정원 가꾸기, 자수, 직소 퍼즐, 요리(잼, 피클 만들기, 제빵) 등이죠. 매력이 뭘까요? 여가 활동의 기본 개념은 무엇보다 할머니들의 철학, 즉 순간을 온전히 음미하는 것, 확실히 느리지만 고요함 속에서 즐기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그저 현재 속도를 늦추라는 부드러운 권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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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의 이점은?

떠올려보세요. 극도로 불안해하는 할머니를 본 적 있나요?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지혜와 평온함 사이에서 조용하되 힘찬 모습으로 나아갑니다. 모든 것을 경험한 그들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고, 급한 일도 없습니다. 삶의 모토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라틴어 카르페디엠과 가깝죠. 그리고 바로 이 철학이 ‘할머니의 오락’이라는 일종의 웰빙 트렌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시간을 내 자신을 즐기는 것이죠. 몸을 움직이고 손을 바쁘게 하면서 일상의 압박에서 마음을 해방시키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한 가지 일에 몰입하면 뇌는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손은 바쁘지만 오히려 평온함이 밀려오죠. 뜨개질, 베이킹, 식물 가꾸기 등은 묵은 감정을 분출하고, 시간과 나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을 들이고, 느린 움직임에 만족하고, 그 결과에 자부심을 갖는 것! 이것이 할머니 오락이 당신에게 주는 마법 같은 삶의 정수죠. 그리고 현재 이 오락거리가 삶의 밸런스를 지키고 싶은 이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줄고 안도감이 드는 할머니 오락에 빠져보세요!

@kaiagerber
@dualipa

할머니의 취미 생활

사실 할머니의 취미 생활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오던 것입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grandmacore를 검색해보세요.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퀼팅, 스크랩북 만들기, 도자기에 그림 그리기, 빵과 잼, 피클 등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과 원예도 있죠.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할 수 있는 ‘그랜마코어’

나라 스미스(Nara Smith)와 요리하기

위치엔 찬(Weichien Chan)과 뜨개질

카르멘(Carmen)과 함께 크로셰

니콜 버크(Nicole Burke)와 함께 정원 가꾸기

카이아 거버와 함께 독서하기

라오라(Laora)와 함께 하는 베이킹

Jeanne Ballion
사진
Instagram, Getty Image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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