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LA에서 돌아왔는데 모두가 ‘이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스니커즈 트렌드는 점점 복고적인 무드를 띠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삼바, 푸마 스피드캣, 그리고 1960년대에서 그대로 옮겨 온 듯한 아디다스 재팬까지! 얇은 실루엣에 고무 밑창을 갖춘 디자인이 대세였죠.
얼마 전 LA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컬트 스니커즈가 온 거리를 장악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레트로 감성은 여전했지만 실루엣은 더 각지고 깔끔했죠. 정체는 오트리(Autry)의 ‘메달리스트 로우’였습니다. 미국식 스니커즈의 정수를 담은 모델로, 근 몇 달간 조용하지만 빠르게 퍼지는 중이죠. 실버 레이크, 에코 파크, 웨스트 할리우드 거리는 물론이고, 셀럽들이 자주 찾는 에레혼(Erewhon)에서도 심심찮게 발견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머지않아 대유행이 찾아올 거란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들었죠.
이 브랜드가 생소한 이들도 많을 겁니다. 오트리는 1980년대 초 텍사스에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유니섹스 테니스화로 빠르게 명성을 얻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모델이 바로 이 메달리스트입니다. 하지만 2009년 창립자 짐 오트리(Jim Autry)가 세상을 떠나며 브랜드도 자취를 감추었는데요. 2019년 재론칭과 함께 보란 듯이 부활했습니다.
케이티 홈즈의 최애 스니커즈이기도 합니다. 근 몇 달간 그녀의 일상 룩을 보면 메달리스트 로우를 신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죠. 리즈 위더스푼, 케빈 코스트너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도 이 신발의 팬입니다.
일부 스니커즈 애호가들은 오트리를 삼바의 대체제로 꼽기도 합니다.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전문 기자 아담 청(Adam Cheung) 역시 브리티시 <GQ>를 통해 “아디다스 삼바의 대안을 이야기할 때 오트리의 메달리스트 로우를 빼놓을 수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오트리는)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브랜드예요.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힘주지 않아도 빈티지한 감성을 자연스럽게 더할 수 있다는 거고요”라고 덧붙이면서요.
아직 누구나 신을 만큼 흔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클래식한 매력은 모두를 설득하기에 충분합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1980년대 무드는 스니커즈를 잘 모르는 이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고요. 특히 (케이티 홈즈와 LA 사람들이 이미 증명했듯) 청바지와 함께했을 때 가장 완벽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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