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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가장 사랑받을 ‘잇 백’ 10

2025.03.20

2025년에 가장 사랑받을 ‘잇 백’ 10

Miu Miu 2024 S/S RTW

좋은 원단으로 잘 만든 가방만큼 만인의 마음을 흔드는 액세서리도 드물죠. 누군가는 단순히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수단일 뿐인데 어디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기사를 클릭한 당신이라면 알고 있겠죠. 스타일링에 가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말이죠.

에르메스의 버킨 백이나 펜디의 바게트 백처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가방도 있지만,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잇 백(It-Bag)’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과연 2025년의 잇 백은 어떤 가방일까요?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슬링고(Slingo)’의 리서치팀이 지난달 공개한 ‘2025년 럭셔리 백 트렌드’ 리포트를 참고해볼 만합니다. 슬링고는 여러 패션 매체에서 최근 2년간 다룬 핸드백 목록을 만들고, 2024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구글 검색량을 기반으로 2025년 잇 백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핸드백 10개를 분석했습니다.

@cristinahudacov
@elodieromy
@iamcharlotteolivia

목록을 살펴보면 이미 셀러브리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있고,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상한 것도 있으며, 최근 들어 인기가 급상승한 것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브랜드의 어떤 핸드백이 올해의 잇 백이 될지, 함께 살펴볼까요.

페라가모 – 허그 백

오랜 시간 과소평가됐던 토트백이 2025년 봄을 맞아 돌아왔습니다. 토트백과 여행 가방,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이 가방은 무엇보다 미니멀리즘을 강조하죠. 여전히 유효한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를 반영한 겁니다. 거기에 더해, 큰 크기로 실용성까지 더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허그 백의 구글 검색량이 23% 증가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보테가 베네타 – 안디아모 백

어쩌면 사르딘 백이나 조디 백이 올라왔어야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검색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기법을 재해석해 탄생시킨 안디아모 백의 실루엣은 직조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2023 봄/여름 시즌에 출시된 이 가방은 이미 켄달 제너와 헤일리 비버 등 미니멀리즘 패션을 사랑하는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코치 – 브루클린 숄더백

최근 몇 년 사이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에서 인기를 끈 가죽 제품 브랜드를 꼽는다면 당연하게도 코치가 포함될 겁니다. Z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급부상했죠. 이 미국 브랜드는 주로 캐주얼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미니멀한 가방에 집중해왔습니다. 지난해 구글에서 90만 건 이상의 검색을 기록한 브루클린 숄더백이 대표적인 예죠.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 르 37 버킷 백

2024년 봄/여름 시즌을 기점 삼아, 버킷 백은 스테디셀러로 등극했습니다. 시크한 연출이 가능한 동시에 실용적이기까지 하기 때문이겠죠. 그 중심에는 안토니 바카렐로의 르 37 백이 있었고요. 생 로랑의 메탈 로고가 가운데 자리 잡은 이 백은 올해 1월 들어 검색량이 무려 22%나 증가했습니다. 2025년의 부상을 기대해볼 만하네요.

디올 – 디올 뚜주흐 백

미니 핸드백은 이제 그만! 디올은 XXL 사이즈 가방 역시 우아하고 근사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디올 뚜주흐 백은 클래식한 토트백의 크기를 키워 트렌디한 매력을 더했죠. 우아한 송아지 가죽의 부드러움과 디올의 시그니처인 매크로 까나쥬 스티칭이 눈에 띕니다.

미우미우 – 보 백

성공을 거둔 핸드백 브랜드는 많지만, 미우미우는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감각을 보여줍니다. 슬링고가 꼽은 10개의 목록 중 무려 2개가 미우미우의 핸드백일 정도니까요. 매끈한 가죽 위, 단정하게 새긴 브랜드 로고가 한눈에 들어오는 보 백은 요 근래 가장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각형 핸드백’ 트렌드가 부상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게 바로 보 백이고요!

미우미우 – 아르카디 백

2023년 공개된 아르카디 백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든 직사각형 핸드백입니다. 레트로와 스쿨 걸 스타일의 중간쯤에 있는 이 핸드백은 출시되자마자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지지 하디드, 알렉사 청 등 여러 패셔니스타의 애정 공세를 받았죠. 2025년에도 그 인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폴렌느 – 모키 백

2016년, 사랑스러운 삼 남매가 ‘지속 가능한 수작업’을 표방하며 만든 이 브랜드는 짧은 역사에도 케이트 미들턴이나 릴리 콜린스 같은 셀러브리티는 물론 일반 소비자의 눈길도 끌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창의적 디자인을 더한 제품에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매력을 담아내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심 백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최근 구글 검색량은 모키 백을 지목합니다. 토트백 형태의 디자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로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셀린느 – 빅투아르 백

  • 셀린느틴 빅투아르 백 – 투톤 트리옹프 캔버스

    라이트 버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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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린느미디엄 빅투아르 백 – 스트라이프 텍스타일

    네이비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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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옹프 백부터 루이즈 백까지, 셀린느는 트렌디한 ‘잇 백’을 만드는 능력을 수차례 입증했습니다. 최근에는 빅투아르 백으로 그 영광을 또다시 누리고 있죠. 빅투아르 백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 어깨에 멜 수도 있고 클러치로도 쓸 수 있게 해 실용성을 높여주는 금색 체인 덕분일 거예요.

로에베 – 파세오 바스켓 백

함께 순위에 이름을 올린 핸드백 중, 파세오 바스켓 백은 가장 이질적인 형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피아로 짠 바구니 모양의 가방이거든요. 동시에 10개 중 어떤 상황에 들든 가장 이질감이 없는 가방이기도 합니다. 바닷가에서 긴 산책을 할 때도 근사하지만, 아침 출근길에도 어색함이 없을 테니까요.

사진
GoRunway, Instagram,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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