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광기 사이 ‘계시록’
도파민을 자극할 영화가 찾아옵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이 3월 21일 전 세계에 공개됐는데요,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합니다.

<계시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등 각자의 믿음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개척 사명을 받고 지방의 소도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민찬(류준열)’은 어느 날 교회를 찾아온 ‘양래(신민재)’가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범인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 민찬은 양래를 처단하기 위한 목표만을 향해 나아갑니다. 형사 ‘연희(신현빈)’는 살인 용의자 양래와 수상한 목사 민찬의 뒤를 쫓으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계시록>은 원작 만화를 함께 작업한 연상호, 최규석 두 감독이 의기투합하고,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죠.

인간의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계시록>은 날카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영화는 판타지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성 있는 일과 심리적 환상, 트라우마를 다루며 세 인물이 서로 다른 믿음을 좇는 모습을 그립니다. “인간은 신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생물이고, 신념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욕망과 신념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 그 신념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조작하기도 한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믿음 앞에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근원적 탐구를 불러일으키는 <계시록>은 ‘인간의 신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여운을 남깁니다.

<계시록>의 또 다른 재미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 속 감정의 파고를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감을 높이죠. 계시를 향한 맹목적 신념과 광기 어린 얼굴을 가진 목사로 완벽하게 변신한 류준열, 동생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형사 연희를 연기한 신현빈, 섬뜩한 모습의 전과자 양래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신민재까지 배우들의 활약이 숨 막히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줍니다.


<계시록>은 로케이션, 촬영, 미술 세팅까지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사실적인 프로덕션으로 완성됐습니다. 최대한 CG를 사용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실성을 담아냈는데요. 연상호 감독은 “가능한 한 모든 부분을 실제적인 것을 바탕으로 찍고 싶었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 관객이 직접 체험하는 기분이 들도록 하고 싶었다”며, 영화가 내포한 현실감을 온전히 그려내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범죄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를 넘나드는 재미를 선사할 <계시록>. 오늘, 계시의 실체에 다가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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