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창의성을 지키는 안전한 피난처, 2025 포토보그 페스티벌 폐막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밀라노에서 열린 ‘2025 포토보그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포토보그’는 전 세계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으고, 가상 소통 공간을 마련하며, 작품을 선보이고 인정하는 공간을 제공해왔습니다. ‘포토보그 페스티벌’은 포토보그라는 가상의 커뮤니티를 현실로 끌어와 아티스트와 게스트가 서로의 생각을 직접 교환하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자 탄생했죠.
세상은 점점 양극화되고, 대화는 단절되고,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획일화되는 시대에 포토보그는 늘 지켜온 가치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포토보그 페스티벌의 창시자 알레시아 글라비아노(Alessia Glaviano)가 “이번 포토보그 페스티벌은 모든 생명체를 깊이 이해하며, 공동의 집을 보호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촉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말했듯이요.


‘생명의 나무: 자연에 보내는 러브 레터’부터 ‘라틴아메리카 파노라마’, ‘변화의 나무’, ‘지식의 씨앗’, ‘보그 그리고 자연’까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는 4일간 1만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생명의 나무: 자연에 보내는 러브 레터’ 전시에는 아티스트 50명이 축제의 주요 주제를 탐구하면서 기후변화의 영향, 사회 정치적 함의, 원주민의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보존을 위한 투쟁을 기념했습니다. 지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라틴아메리카 파노라마’ 전시는 아티스트 42명이 각 지역의 다면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그 복잡성과 도전에 맞서며 라틴아메리카의 면면을 보여주었죠. 지구의 보존과 연구에 초점을 맞춘 ‘변화의 나무’ 전시에서는 생명의 나무라는 페스티벌 비전에 부합하는 사람들의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지식의 씨앗’에서는 페스티벌 주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책, 출판물, 잡지 등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고, ‘보그 그리고 자연’ 섹션에서는 자연을 주인공으로 한 <보그> 커버를 모아 선보였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하는 가운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장도 마련했습니다.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의 교차점, 라틴아메리카의 풍부한 시각적 파노라마, 디아스포라의 서사와 사진의 표현에 대한 토론 등이 펼쳐졌죠. 아일랜드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가 리처드 모스가 자신만의 독특한 사진 촬영 기법을 설명하는 자리도 있었고요. 예술의 의미, 생태계와 우리의 관계를 전달하는 방법, 지구를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촉구하는 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베이스 밀라노에서 진행된 행사 외에도, 밀라노의 권위 있는 일부 갤러리에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포토보그 페스티벌이 시각예술의 쇼케이스일 뿐 아니라 아이디어, 창의성, 혁신을 위한 만남의 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였죠.

축제 기간 동안 풀리아 지역은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프로젝트를 전시했습니다. 각 이야기는 이 지역의 다양한 창조적 현실을 보여주며 혁신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죠.
이 밖에도 지속 가능성과 자연에 대한 윤리와 미학을 존중하는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Davines)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새의 이동을 기록하는 포토그래퍼 사비 보우(Xavi Bou)의 작품 ‘Ornithographies’를 강조하며, 밀라노의 다비데 디오도비치(Davide Diodovich) 살롱에서 보우의 전시 ‘From Chaos to Order’를 개최했습니다.


플로스(Flos)는 조명 파트너로, 아우디는 이탈리아 <보그>와 협력하며 9년 연속으로 포토보그 페스티벌의 메인 파트너로서 자리했습니다.
포토보그는 밀라노를 비롯해 여러 커뮤니티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현실에 대한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관점이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는 문화, 정체성, 장소를 서로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서만 커지는 패배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포토보그의 커뮤니티는 창의성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이자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각이 한데 모여 창작과 영감을 위한 공통점을 찾는 이야기의 장입니다. 올해도 ‘우먼 바이 우먼’이란 주제로 예술가들이 창의성을 뽐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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