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메랄드빛 해변에서의 달콤한 꿈

2025.03.22

에메랄드빛 해변에서의 달콤한 꿈

끝없이 펼쳐진 푸른 지중해, 황금빛 모래사장, 여유로운 태양 아래서 꾸는 한낮의 꿈. 스페인의 해변은 이 모든 걸 실현한다. 여기에 예술과 미식이란 삶의 리듬까지 더하고 싶어 그곳으로 떠났다. 바르셀로나 근교의 감각적인 해변부터 남부 지중해의 햇살 가득한 코스타 델 솔, 발레아레스 제도의 지상 낙원까지. 우리의 이상에 맞는 에메랄드빛 해변이 기다리고 있다.

SITGES

시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가까운 지중해의 휴양도시다.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 타라고나까지 이어진 지중해 해변을 ‘황금 해변’이라는 뜻의 ‘코스타 도라다(Costa Dorada)’라고 부른다. 그 중심에 자리한 시체스는 푸른 바다와 하얀 건물로 청량한 풍경을 선사한다. 본래 작은 어촌이었지만 19세기 후반부터 부유층과 예술가의 별장이 들어서며 고급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살바도르 달리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사랑한 예술의 도시로, 매년 10월에는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Sitges 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ma Fantàstic de Catalunya)’가 열린다. 자유로운 분위기, 감각적인 부티크와 다양한 미술관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체스. 특히 그곳 해변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으며, 누드 비치와 LGBTQ+에 친화적인 해변도 자리한다.

Platja de la Ribera

시체스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인기 있는 리베라 해변. 고운 금빛 모래와 잔잔한 바다 덕분에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해안가를 따라 즐비한 레스토랑과 바에 앉아 활기찬 풍경만 조망해도 충분하다.

조용해서 현지인이 즐겨 찾는 산트 세바스티아 해변.

Platja de Sant Sebastià

조용해서 현지인이 선호하는 산트 세바스티아 해변. 번잡한 도심을 싫어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전통적인 스페인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 한적한 분위기에서 브런치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누드 비치로도 유명한 발민스 해변.

Platja de Balmins

발민스 해변은 누드 비치와 LGBTQ+에 친화적인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아늑한 바위로 둘러싸인 일몰 명소기도 하다.

누드 비치로도 유명한 발민스 해변.

MALLORCA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리는 마요르카는 스페인 동부 지중해의 발레아레스 제도(Islas Baleares)에서 가장 큰 섬이다. 따뜻한 날씨와 이국적인 풍경, 로맨틱한 해변 덕분에 유럽인이 사랑하는 휴양지다. 연중 300일 이상 25도 안팎의 맑은 날씨 덕분에 허니문과 커플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으며, SNS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세계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에 올랐다. 마요르카에서는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것은 물론 쇼팽과 조르주 상드가 사랑의 도피처로 삼았던 한적한 마을 발데모사(Valldemossa)를 산책하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악 마을 데이아(Deià)에서 올리브 향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전통의 나무 트램을 타고 항구 마을인 소예르(Sóller)로 향하거나, 신비로운 호수를 품은 드라크 동굴(Cuevas del Drach)을 탐험해도 좋다. 해변마다 여러 종류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마요르카의 대표 랜드마크 팔마 대성당.

Playa de Palma

마요르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팔마 시내 근처에 위치한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팔마 해변. 호텔과 레스토랑이 즐비해 여행객이 편리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자연과 어우러진 숙소와 레스토랑이 즐비해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Playa de Sóller

낭만적인 트램을 타고 풍경을 내려다보며 갈 수 있는 소예르는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이 아름다운 한적한 해변이다.

절벽에 둘러싸인 칼로 델 모로.

Calo del Moro

에메랄드빛 바다와 웅장한 절벽이 어우러진 숨은 명소 칼로 델 모로. 가는 길이 다소 거칠지만, 그림 같은 풍경 덕분에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MÁLAGA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말라가.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에 위치한 이곳은 ‘태양의 해변’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비 오는 날이 연중 50일이 채 안 된다. 대규모 리조트와 휴양 단지가 많아 여유로운 호캉스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말라가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기도 하다. 세계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유년 시절을 엿볼 수 있는 피카소 미술관이 자리한다. 말라가의 따뜻한 풍경과 색채는 그의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도시 곳곳에서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곳 해변에선 아름다운 풍경과 해양 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현지 음식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항구도시 말라가의 날씨는 화창함의 연속이다.

Playa de la Malagueta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말라가의 대표적인 장소인 말라게타 해변으로 가자. 시내와 접근성이 뛰어나며 여러 해양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 바와 레스토랑이 늘어선 해변가는 언제나 생기가 넘친다.

파도가 잔잔한 페드레갈레호 해변. 한적한 분위기에서 에스페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석양이 질 무렵의 엘 팔로 해변. 한적한 분위기에서 에스페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Playa de Pedregalejo & El Palo

현지인이 주로 찾는 페드레갈레호와 엘 팔로 해변은 고즈넉하다. 특히 에스페토(Espeto)라는 전통 요리를 맛보기에 최적인데, 이는 대나무 꼬챙이에 신선한 정어리를 꽂아 숯불에 구워낸, 말라가의 대표적인 미식 중 하나다.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말라가 해안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들 해변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사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스페인은 태양과 해사한 풍경을 약속하지만. (VK)

피처 디렉터
김나랑
포토
COURTESY OF TURISME DE SITGES, GETTYIMAGESKOREA, TURESPAÑA, TURISMO DE MÁLAGA
SPONSORED BY
스페인 관광청(TURESPA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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