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샌들 신기 전에 실컷 즐겨야 할 신발
지난 몇 주간 ‘이 신발’을 거의 모든 곳에서 마주쳤습니다. 카페, 공원, 심지어 공항에서도요. 이맘때쯤 꺼내 신는 버켄스탁도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은 어그 타스만(Tasman)이었죠. 어그 부츠의 슬리퍼 버전으로 통하는 그 신발이요. 처음에는 무시하려고도 해봤습니다. 어그 부츠가 있는데 굳이 슬리퍼까지 들여야 하나 싶었죠. 하지만 너무 자주 봐서 정이 든 걸까요? 언젠가부터 이 신발이 자꾸만 눈에 밟히더군요.
타스만은 언제나, 꾸준히 사랑받았던 모델입니다. 최근 몇 달 새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고요. 중앙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솔기, 발목을 감싸는 지그재그 패턴 자수! 타스만은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어그 부츠의 완벽한 봄 버전입니다.
모델들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지 하디드는 벤처 데이즈(Venture Daze) 클로그를 즐겨 신긴 하지만요. 벤처 데이즈는 쉽게 말해 타스만의 스포티한 버전인데요. 더 도톰한 밑창과 강한 접지력이 특징입니다. 플랫폼을 더한 태즈(Tazz)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들이 타스만을 사랑하는 이유는 기존 어그 부츠와 다르지 않습니다. 포근하고 귀엽기 때문이죠. 청바지나 치마, 니트 양말 등 환절기 룩과 완벽하게 어우러지고요. 브리티시 <보그> 패션 피처 에디터 로라 호킨스(Laura Hawkins)는 “어그는 캐주얼할 뿐 아니라 포근하고 아늑해요. 어떤 자리에든 신고 싶은 매력이 있죠”라며 어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서 신는다면 ‘나 오늘 제대로 집중해서 일할 거야’라는 느낌을 주기도 해요”라고 덧붙였죠.

슬리퍼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현 패션계를 생각하면 어그 타스만이 떠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더 로우가 2024 프리폴 컬렉션에서 선보인 호텔 슬리퍼, JW 앤더슨이 202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내놓은 시어링 슬리퍼를 떠올려보세요. 실내용 슬리퍼를 꼭 닮은 타스만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 제품만큼 트렌디해 보이진 않을지라도 귀여운 매력만큼은 뒤지지 않죠.
저는 블랙 타스만을 고집합니다. 하지만 이쯤 되니 클래식한 ‘탄(Tan)’ 컬러도 추가하고 싶어지는군요. 번트 시더(Burnt Cedar)는 비 오는 날 제격일 듯하고요.
어그타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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