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이도 저도 아닌’ 이 신발이 유행하는 이유

2025.04.01

‘이도 저도 아닌’ 이 신발이 유행하는 이유

패션 디자이너들은 늘 새로운 무언가에 갈증을 느낍니다. 단순히 과거를 답습하는 예술가는 도태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보 과잉’ 시대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옷을 창조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최근 디자이너들은 이미 존재하는 아이템 두 가지를 섞으며 참신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죠. 토템은 스카프와 코트를 결합했고, 준야 와타나베는 로퍼와 스니커즈를 솜씨 좋게 버무려냈죠.

Simone Rocha 2025 F/W RTW
Simone Rocha 2025 F/W RTW

이번에는 스니커즈와 발레 슈즈가 만날 차례입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시몬 로샤인데요. 김민하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시몬 로샤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복서 슈즈와 발레 플랫을 합쳐놓은 듯한 신발이 등장했죠. 발레리나들이 자주 활용하는 실크 리본을 끈처럼 활용한 덕분에 더욱 페미닌한 무드가 느껴졌습니다.

Wales Bonner 2025 S/S Menswear
Wales Bonner 2025 S/S Menswear

웨일스 보너의 2025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는 발레리나 슈즈 특유의 가느다란 셰이프를 차용한 스니커즈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를 가미한 덕분에 뻔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요.

@janewade_

뉴욕의 떠오르는 신성 디자이너, 제인 웨이드 역시 흥미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본래 러닝화로 출시된 나이키의 ‘슈퍼플라이’를 새롭게 해석했죠. 끈을 전부 제거한 뒤, 발레 플랫의 정체성과도 같은 스트랩을 달아 우아함을 더했습니다. 데일리 슈즈로도 손색없어 보였죠.

@vivaia_official
Backgrid

컬렉션 사진에서만 볼 법한 아이템도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믹스 매치의 시대에 발레 슈즈와 스니커즈를 섞은, ‘프랑켄슈타인’ 같은 신발이 거리에서 활약할 여지는 차고 넘치거든요.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은 이미 발레 스니커즈를 신고 있습니다. 스타일링법은 역시나 가지각색이고요. 아멜리아 그레이는 핑크색을 선택하는 것도 모자라 레이스 장식이 달린 양말까지 신었습니다. 코케트 트렌드의 영향이 느껴지는 룩이었죠. 벨라 하디드는 청바지를 활용해 더욱 현실적인 룩을 완성했습니다. ‘영원한 쿨 걸’ 클로에 세비니는 스포티한 무드를 자아내는 룩에 우아함을 한 방울 떨어뜨렸고요. 스크롤을 내려 <보그>가 추천하는 발레리나 스니커즈 리스트까지 함께 확인해보세요!

사진
Backgrid,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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