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의 ‘디지털 트윈’ 모델 도입을 향한 시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관련 기술이 반가움과 동시에 두려움을 안기는 요즘, 패션계도 AI와의 미묘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H&M이 AI를 사용해 디지털 복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죠. 이른바 ‘디지털 트윈’입니다. H&M은 실제 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 여성 모델 30명을 만들어 일부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M은 인간 모델이 디지털 모델을 사용할 권리를 보유하며,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게시물에는 AI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모델 계약과 동일한 방식으로 디지털 트윈 사용에 대한 보상을 할 거라고 설명했죠. H&M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요르겐 안데르손(Jörgen Andersson)은 “우리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패션을 선보일 방법을 모색하고, 개인 스타일에 대한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H&M이 ‘인간 중심적 접근 방식’을 유지할 거라고 주장했음에도, 일각에서는 AI 디지털 트윈이 다른 모델,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인플루언서 모건 리들(Morgan Riddle)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치스럽다”며 “이로 인해 촬영장에서 사라질 수많은 일자리에 애도를 표한다”고 의견을 밝혔고요. 영국 패션 모델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Equity’의 사무총장 폴 W. 플레밍(Paul W. Fleming)은 “모델이 자신의 모습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고, 이를 사용하는 데 대해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3년 할리우드에서는 미국 배우 조합, 작가 조합이 AI 발전에 따른 권리 보장을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패션 산업 역시 AI를 활용한 모델 생성이라는 접근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죠. 현재 유럽과 미국은 모델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부터 뉴욕에서는 브랜드가 뉴욕주 패션 근로자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직장에서의 학대와 이미지에 대한 AI 사용으로부터 모델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럽연합 역시 2026년부터 AI 관련 법안을 시행해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사용하는 모든 회사가 이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고 눈에 띄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간의 삶에서 AI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면, 우리는 더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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