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런던 패션 위크 대신할 이벤트가 열린다
2025년 패션 위크 스케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6월 열릴 예정이던 런던 패션 위크가 취소됐죠. 대신 영국패션협회는 패션 위크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상반기 런던 패션 위크는 보통 6월에 진행됐는데요, 올해는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런던 쇼룸 쇼케이스를 통해 영국 브랜드에 더 많은 상업적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런웨이는 없지만 강력하고 눈에 띄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패션협회 최고 경영자 캐롤라인 러시(Caroline Rush)는 이번 쇼룸이 디자이너들이 쇼 형식이 아닌 환경에서 국제 미디어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판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국패션협회는 2023년 1월 이후 중단된 파리 쇼룸을 지난해 9월, 2025 S/S 컬렉션을 위해 재도입하고, 영국 신진 브랜드와 독립 브랜드에 대한 상업적 지원 방안을 재고해왔습니다. 2025 F/W 시즌을 맞아 지난 2월에는 리젠트 스트리트에 팝업 형태의 런던 패션 위크 숍을 선보였죠. 당시 알루왈리아(Ahluwalia), 니콜라스 데일리(Nicholas Daley), 사울 내쉬(Saul Nash) 등의 브랜드를 대중에게 소개했습니다.

6월 런던 패션 위크는 2012년 ‘런던 컬렉션: 맨(London Collections: Me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습니다. 2017년 런던 패션 위크 맨즈(London Fashion Week Men’s)로 이름을 바꾼 후 알렉산더 맥퀸, JW 앤더슨, 웨일스 보너 등이 참가해 주목받았습니다. 2020년 6월, 패션쇼 포맷이 점차 성별 통합적으로 바뀌면서 런던 패션 위크 역시 방향성을 바꿨죠.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런던 패션 위크는 2022년 소규모지만 쇼 형태로 돌아와 신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쇼를 선보였습니다. 2024년에는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런던 디자인 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포맷을 시도했죠.
하지만 점차 에디션이 축소되고 주목받지 못하면서 많은 브랜드는 런던에서 여는 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영국패션협회는 이에 대응해 6월 파리 쇼룸에서 남성복에 초점을 맞추고, 디지털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러시는 “6월 런던과 파리에서 더 목표 지향적인 프로그램으로 규모를 조정해, 영국 남성복 비즈니스 메시지를 확장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 부문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패션 산업에서 영국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무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6월, 새로운 형태로 진행될 쇼룸 쇼케이스를 주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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