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부터 김창완까지, 삶을 사유하는 산문집 3
주목할 만한 산문집 세 권을 소개합니다.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작가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신작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을 출간했습니다.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은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지난해 연재된 글을 대폭 수정하고 다듬어 묶은 책입니다.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사적인 순간을 아우르는 열네 편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앞에 놓인 ‘단 한 번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질문을 건넵니다.
<줬으면 그만이지>

<줬으면 그만이지>는 경남도민일보 기자였던 김주완 작가가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선생의 삶을 취재해 기록한 책입니다. 2023년 출간된 이 책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주문을 읽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김장하의 장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약사로 성공한 김장하는 20대부터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이들이 혜택을 받았고, 설립한 명신고등학교는 자리를 잡자마자 국가에 헌납했으며, 한약방을 정리할 때도 30억원이 넘는 자산을 경상국립대학교에 기부했는데요. 해당 작품은 교육뿐 아니라 사회, 문화, 여성,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도움을 이어온 그가 평생 숨겨온 정의롭고 따뜻한 나눔을 뒤늦게나마 세상에 전하는 귀한 기록입니다.
<이제야 보이네>

김창완의 첫 산문집이 30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돌아왔습니다. 1995년 ‘집에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했다가 2005년 ‘이제야 보이네’로 다시 선보였는데요. 신간은 기존 책에 새 글 8편과 작품 20점을 더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만납니다. 멀어지는 누군가의 뒷모습, 말로 표현하기에는 조금 쑥스러운 감정,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떨어뜨린 기억을 과장도 미화도 없이 덤덤하게 써 내려간 글을 통해 작가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서정적인 감수성을 오롯이 전합니다.
- 사진
- 복복서가, 피플파워,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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