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렐 윌리엄스가 전하는 생일 축하
퍼렐 윌리엄스와 모엣 & 샹동의 만남. 새삼스럽지 않은 샴페인 축포가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음악을 넘어 패션과 디자인, 그리고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가장 동시대적 창의성을 발휘하는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이하 퍼렐). 이 시대의 선각자이자 탐구가인 퍼렐의 시선이 최근 삶의 기쁨을 담은 샴페인에 닿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 모엣 & 샹동(Moët & Chandon)과의 동행을 이번 행선지로 삼았다. ‘모엣 & 샹동 퍼렐 윌리엄스 리미티드 에디션(The Moët & Chandon Pharrell Williams Limited Edition)’은 이렇게 탄생했다.
선구적인 뮤지션이자 루이 비통의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을까. 축하의 종류와 규모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일 터. 하지만 그는 수없이 많은 축하 속에서 ‘생일’에 받는 축하를 가장 특별하게 여긴다. 그 추억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생일은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에 특별해요. 그리고 반드시 샴페인을 마셔야 합니다. 생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니까요”라고 퍼렐은 축하의 상징인 샴페인의 의미를 되짚는다. 그에게 있어 가장 뜻깊은 해로 기억되는 2009년에도 샴페인은 곁에 있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하루, 하지만 아들 ‘로켓(Rocket)’이 태어나면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날이 되었다. 이렇듯 ‘생일’을 기념하며 진행된 모엣 & 샹동과의 협업은 생일을 특별하게 여기는 퍼렐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찬 생일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협업은 퍼렐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가치를 더했다. 최고의 순간을 축하하고 싶은 진심이 담긴 퍼렐의 에디션이 그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랑스에 위치한 모엣 & 샹동의 아카이브를 직접 방문한 그는 모엣 & 샹동의 이름으로 나온 모든 라벨을 살펴보며 280년이 넘도록 수많은 파티와 만찬에서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고 모두의 생일을 위한 독창적이고 특별한 디자인을 만들고자 했던 모엣 & 샹동의 흔적을 오롯이 마주했다. 그러던 중 1889년 당시 샴페인 보틀에 사용된 시그니처 리본이 나비 리본 모양의 보우(Bow) 장식이었음을 발견했고, 이를 이번 협업의 디자인 영감으로 삼았다. 컬래버레이션을 상징하는 세 가지 가치, 유대감(Togetherness), 관대함(Generosity), 기쁨(Joy)을 보우 장식에 담은 퍼렐은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그 행복한 경험을 재해석했다. 퍼렐에게 또 다른 영감의 원천은 바로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Paris)다. 물론 이번 모엣 & 샹동과의 협업을 위한 창의성의 기저에도 파리가 존재한다. 루이 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모엣 & 샹동과의 협업을 위해서도 미국을 떠나 파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그는 센강 바로 위에 자리한 루이 비통 본사에서 대도시의 넓은 대로와 하우스만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때마다 마주하는 새로운 풍경에 매료되었다고 말한다. “파리의 역사, 문화, 그리고 창의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제 상상력을 자극하고 작업을 이끌어가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이번 모엣 & 샹동과의 컬래버레이션에도 파리에서 얻은 영감이 크게 작용합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년간 루이 비통 본사에서 컬렉션을 디자인하면서 세 장의 음악 앨범을 완성하기도 했다. 그의 영감은 개인적 경험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가 만나는 다양한 분야의 놀라운 사람들 역시 그에게는 아주 귀하고 중요한 영감이 된다. 패션 역사에 독보적 한 획을 그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창의적 접근 방식은 퍼렐에게 지속적인 기준점이 되어주었다. 전통과 혁신을 융합하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한 그의 능력은 퍼렐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의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틴 로즈(Martine Rose)와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대담하고 독특한 관점은 퍼렐 윌리엄스에게 패션에 대한 신선하고 새로운 해석과 접근법을 가르쳐준다. 베이프(A Bathing Ape)의 창립자이자 겐조(Kenz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니고(Nigo)는 현재 가장 가까이에서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퍼렐은 니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니고가 손대는 일이라면 무조건 가장 먼저 줄을 설 거예요.”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할수록 그의 창작 세계는 더욱 확장된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든, 인생의 크고 작은 모든 순간에서 기쁨을 누릴 권리는 누구나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퍼렐은 기쁨을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신곡 작업, 그리고 최근 직접 연출하고 제작한 자전적 다큐멘터리 ‘피스 바이 피스(Piece by Piece)’까지, 그는 삶의 기쁨을 이야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루이 비통의 남성 컬렉션에서 생동감과 활력이 느껴지는 것은 기쁨의 영향력에 대한 퍼렐의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아주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축하의 핵심을 이루는 감정으로 그는 기쁨을 꼽는다. 이번 모엣 & 샹동과의 협업을 위해 보틀을 디자인할 때도 기쁨은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협업을 진행하면서 그는 샴페인과 맺어온 관계를 돌이켜봤다. “모엣 & 샹동은 제가 샴페인으로 건배할 수 있게 된 나이가 됐을 때부터 제 기준이었습니다. 모엣 & 샹동이 없다면 축하의 의미 역시 없습니다”라고 그는 고백한다. 생애 첫 거금을 얻게 됐을 때 그 돈의 대부분을 샴페인을 구하는 데 사용했을 정도로 퍼렐의 샴페인 사랑은 깊고 강력하다. 디자이너이기에 앞서 자신 역시 한 명의 소비자이기에, 자신이 디자인한 샴페인 보틀에서 특별한 기쁨을 느낄 사람들의 마음을 상상하며 작업에 임했다.

샹동과 퍼렐의 협업은 긍정적인 에너지, 그리고 사람과의 연결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추구하며,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비전을 핵심 가치로 한다. 이번 컬렉션은 유대감과 관대함, 기쁨, 반전의 매력을 상징하는 보우 장식이 특징으로 다양한 형태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퍼렐이 직접 디자인한 새로운 옷을 입은 ‘모엣 & 샹동 임페리얼 브뤼(Moët & Chandon Impérial Brut)’와 ‘모엣 & 샹동 넥타 임페리얼 로제(Moët & Chandon Nectar Impérial Rosé)’는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이번 리미티드 컬렉션을 위해 특별 제작된 보틀 디자인은 힙합과 팝, R&B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퍼렐의 감각적인 음악 스타일을 닮았다. 임페리얼 브뤼의 상자와 병목은 골드, 미드나이트블루, 딥 레드로, 그리고 넥타 임페리얼 로제는 화이트 컬러로 꾸며졌다. 기존 모엣 & 샹동의 인장은 진주 모노그램으로 변형되었고, 진주 모양의 흰색 점선 레터링으로 퍼렐의 서명을 새겨 특별함을 더한다. 그의 서명은 박스와 더불어 보틀 자체에도 들어가 있다. 보틀의 붉은색 왕실 인장은 진주 모양 모노그램으로 바뀌었다. 퍼렐의 이니셜인 ‘PW’가 둥글게 서로 연결된 형태로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이번 협업에는 리미티드 에디션뿐 아니라 ‘더 보우 캡슐 컬렉션(The Bow Capsule Collection)’도 포함되었다. 큼지막한 패브릭 리본에 진주 빛깔의 구슬 장식이 시선을 사로잡는 더 보우 캡슐 컬렉션은 파리의 자수 장인 아틀리에인 ‘바로크 몰리니에(Baroque Molinie)’의 손 끝에서 새롭게 재탄생했는데, 실제 브로치로도 사용할 수 있어 소장 가치를 높인다.
한편, 모엣 & 샹동 퍼렐 컬렉션 출시에 맞춰 퍼렐을 주인공으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 공개됐다. 파리 중심부에서 열리는 생일 파티로 달려가는 퍼렐과 친구들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았다. 언제나 그렇듯 늦게 등장하는 사람, 케이크를 준비하는 사람, 꽃을 고르는 사람, 풍선을 들고 나타나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등장하며 흥미로움을 더한다.
“샴페인 병을 오픈하는 것은 인생에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드는 일과도 같죠.” 생일을 축하하는 사람의 설레는 마음에서 비롯된 샴페인을 선물하는 것. 어쩌면 축하를 받는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치 있고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방법 아닐까 싶다. 2025년 소중한 이들의 생일은 물론, 축하를 건네는 순간마다 모엣 & 샹동 퍼렐 컬렉션과 함께한다면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 콘텐츠 에디터
- 소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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