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스턴트 디자인 부문 신설
지난해 말 재개봉해 다시 한번 뜨거운 반응을 받은 영화 <더 폴>의 주인공 ‘로이(리 페이스)’는 스턴트맨입니다. 무성영화 시대 할리우드에서 다이내믹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게 그의 일상이죠. 하지만 그는 부상을 입게 되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즐겨 보는 수많은 영화에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턴트맨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죠.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강물에 뛰어들고, 타오르는 불꽃 속으로 들어가고, 자동차를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을 완성할 수 있는 건 모두 그들 덕분이니까요.

이제 스턴트맨의 연기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함께 기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2028년 열리는 제100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스턴트 디자인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턴트 디자인의 업적을 기리는 부문으로, 2027년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2028년 시상식에서 진행됩니다. 아카데미 측은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아티스트의 혁신적인 작품을 기리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스턴트맨>, <분노의 질주: 홉스&쇼>, <데드풀 2> 등에 참여한 감독 겸 스턴트맨 데이비드 리치(David Leitch)는 스턴트맨 커뮤니티를 대표해 아카데미상에 새로운 부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스턴트는 모든 영화 장르에 필수이며, 버스터 키튼, 해럴드 로이드, 찰리 채플린 같은 초기 선구자들의 획기적인 작품부터 오늘날 스턴트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연기자, 안무가에게 영감을 주는 예술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영화 산업의 역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수십 년 동안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온 스턴트 전문가들의 어깨 위에 서서 이 순간을 생생하게 만들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카데미 측에 고마움을 전했죠. 다가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스턴트 디자인 상을 받게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 포토
- Universal Pictures, Instagra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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