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그룹, 베르사체 인수
이탈리아의 두 거대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프라다 그룹이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베르사체를 품었습니다. 최근 패션계에 자자했던 소문이 현실로 이뤄진 셈인데요. 프라다가 이탈리아 최대 패션 그룹으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프라다 그룹은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다는 베르사체 모회사인 카프리 홀딩스의 베르사체 지분 100%를 약 13억8,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원에 인수했습니다. 프라다는 올해 하반기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프라다 그룹 회장 파트리치오 베르텔리(Patirizio Bertelli)는 성명에서 “창의성, 장인 정신, 유산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베르사체를 프라다 그룹에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대담하고 시대를 초월한 베르사체의 미학을 기념하고 재해석하는 유산을 이어가는 동시에, 수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오랜 관계를 기반으로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우리 조직은 프라다 그룹의 가치를 바탕으로 베르사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다에 합류한 베르사체는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합니다. 지난 3월 13일, 베르사체는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나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고 발표했죠. 도나텔라는 1997년 지아니 베르사체가 사망한 이후 30년 가까이 브랜드의 창의적 방향을 이끌어왔습니다. 이제 그녀의 자리는 다리오 비탈레(Dario Vitale)가 대신합니다. 베르사체 가문이 아닌 인물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르는 건 그가 처음입니다. 비탈레는 프라다 자매 브랜드 미우미우에서 2010년부터 일해왔으며, 최근까지 레디 투 웨어 디자인 디렉터이자 이미지 총괄 책임자로 활약하다 지난 1월 작별을 고했습니다. 미우미우에서 그의 경력은 그가 프라다와 함께할 베르사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베르사체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다시 한번 패션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것을 새로운 과제로 삼았습니다.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탈레의 비전과 홍보대사 도나텔라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앞으로 베르사체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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