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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은 재킷을 엉덩이에 걸쳐 입는 게 멋!

2025.04.11

올봄은 재킷을 엉덩이에 걸쳐 입는 게 멋!

지난 몇 년간 지겹도록 들어온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로우 라이즈죠. Y2K 유행이 저물며 한동안 들을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또 다른 로우 라이즈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팬츠가 아닌 재킷입니다.

Jacquemus 2025 S/S RTW
Jacquemus 2025 S/S RTW

우선 정의부터 확실하게 하고 넘어갈까요? 로우 라이즈란 팬츠에만 적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닙니다. 허리가 아닌 엉덩이 부근에 걸치는 옷이라면 뭐든지 로우 라이즈라고 부를 수 있죠.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길이를 쭉 늘린, 일명 ‘로우 라이즈 재킷’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크뮈스 2025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재킷이 완벽한 예죠.

Jacquemus 2025 S/S RTW
Jacquemus 2025 S/S RTW

로우 라이즈 재킷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길쭉한 길이 탓에 신체 비율이 짧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는 재킷의 깃을 세우고, 볼륨감 넘치는 스커트를 활용해 이 문제를 솜씨 좋게 해결했습니다. 일종의 팬츠리스 룩을 연출한 센스도 눈에 들어왔죠. 하나같이 현실성 넘치는 제안이었습니다.

Patou 2025 F/W RTW

빠투의 기욤 앙리 역시 비슷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엉덩이를 전부 가리는 피코트를 입었다는 점을 활용해, 하의를 과감하게 생략했죠.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참고하면 좋겠군요.

Balmain 2025 F/W RTW
Balmain 2025 F/W RTW

로우 라이즈 재킷으로 늘씬한 비율을 연출하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발망의 룩도 살펴볼까요?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싸이하이 부츠를 활용했습니다. 긴 재킷과 슈즈를 매치하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체감이 느껴지는 룩이 완성됐죠. 미니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다면,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Louis Vuitton 2025 S/S RTW
Louis Vuitton 2025 S/S RTW
Saint Laurent 2025 F/W RTW
Saint Laurent 2025 F/W RTW

이외에도 사례는 넘쳐납니다. 루이 비통은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에 어울릴 법한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생 로랑은 가죽 매듭을 활용해 상체와 하체를 확실하게 분리했죠. 올봄에는 재킷 끝단을 엉덩이에 걸친 채 거리를 활보해보세요!

사진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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