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재킷을 엉덩이에 걸쳐 입는 게 멋!
지난 몇 년간 지겹도록 들어온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로우 라이즈죠. Y2K 유행이 저물며 한동안 들을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또 다른 로우 라이즈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팬츠가 아닌 재킷입니다.
우선 정의부터 확실하게 하고 넘어갈까요? 로우 라이즈란 팬츠에만 적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닙니다. 허리가 아닌 엉덩이 부근에 걸치는 옷이라면 뭐든지 로우 라이즈라고 부를 수 있죠. 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길이를 쭉 늘린, 일명 ‘로우 라이즈 재킷’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크뮈스 2025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재킷이 완벽한 예죠.
로우 라이즈 재킷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길쭉한 길이 탓에 신체 비율이 짧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는 재킷의 깃을 세우고, 볼륨감 넘치는 스커트를 활용해 이 문제를 솜씨 좋게 해결했습니다. 일종의 팬츠리스 룩을 연출한 센스도 눈에 들어왔죠. 하나같이 현실성 넘치는 제안이었습니다.

빠투의 기욤 앙리 역시 비슷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엉덩이를 전부 가리는 피코트를 입었다는 점을 활용해, 하의를 과감하게 생략했죠.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참고하면 좋겠군요.
로우 라이즈 재킷으로 늘씬한 비율을 연출하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발망의 룩도 살펴볼까요?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싸이하이 부츠를 활용했습니다. 긴 재킷과 슈즈를 매치하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체감이 느껴지는 룩이 완성됐죠. 미니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다면,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통일하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사례는 넘쳐납니다. 루이 비통은 네오 부르주아 트렌드에 어울릴 법한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생 로랑은 가죽 매듭을 활용해 상체와 하체를 확실하게 분리했죠. 올봄에는 재킷 끝단을 엉덩이에 걸친 채 거리를 활보해보세요!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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