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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부터 치마까지, 어디에나 어울리는 ‘그때 그 시절’ 샌들!

2025.04.16

청바지부터 치마까지, 어디에나 어울리는 ‘그때 그 시절’ 샌들!

패션계는 과거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청바지의 세계는 1970년대와 2010년대에 유행한 플레어 진과 와이드 데님이 각각 양분하고 있죠. 지난해 봄부터 순항하고 있는 보헤미안 시크는 200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고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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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샌들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금 런웨이와 거리는 ‘2000년대식’ 샌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패리스 힐튼과 린제이 로한 등 당시 아이콘이 즐겨 신던 얇은 스트랩의 샌들이죠. 청바지는 물론 치마부터 드레스까지,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2000년대식 샌들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메탈 장식 샌들

Sandy Liang 2025 S/S RTW
Sandy Liang 2025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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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리앙 컬렉션에는 스터드가 잔뜩 박힌 핑크색 샌들이 등장했습니다. 정중앙에 있는 링을 보니 20년 전 이효리가 착용한 ‘링 귀고리’가 연상됐죠. Y2K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분명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우리가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스타일링인데요. 샌디 리앙은 로우 라이즈 데님이나 마이크로 미니 대신 단정한 치마와 드레스를 매치했습니다. 출근 룩으로도 무리가 없어 보였죠.

투명 샌들

Diesel 2025 S/S RTW

글렌 마르탱은 발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젤리 슈즈를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디젤 2025 봄/여름 컬렉션에도 ‘투명 샌들’을 선보였죠. 잔뜩 해진 청바지와 탱크 톱을 매치한 룩이었지만, 마냥 키치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미니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투명 샌들 덕분이었죠. 올해는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재지 데님과 투명 샌들을 조합하며, 절묘한 믹스 매치를 완성해도 좋겠군요.

플립플롭

Alaïa 2025 S/S RTW
Alaïa 2025 S/S RTW

피터 뮐리에는 ‘잇 슈즈’를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피시넷 슈즈와 발레리나 플랫이 엄청난 인기를 끈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알라이아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높은 굽이 달린 플립플롭이었습니다. 부수적인 디테일을 생략한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머금은 걸 확인할 수 있었죠. 하렘 팬츠벌룬 스커트처럼 실루엣이 돋보이는 아이템과 매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웨지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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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나무 밑창이 특징인 웨지 샌들이 빠질 순 없죠. 웨지 샌들은 보헤미안 시크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알려지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나오미 왓츠는 최근 웨지 샌들을 활용해 기품 넘치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철저히 블랙과 레드를 고집하고, 웨지 샌들의 단짝이 와이드 데님이라는 것에서 착안해 통 넓은 바지를 매치한 것이 주효했죠.

랩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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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유행한 스타일은 Y2K뿐이 아닙니다. 중반부터는 인디 슬리즈가 바통을 이어 받았죠. 인디 슬리즈만의 꾀죄죄하고 ‘정돈되지 않은’ 미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아이템이 바로 랩 샌들입니다. 길쭉한 스트랩을 아무렇게나 휘감아놓은 듯한 디자인의 샌들이죠. 랩 샌들을 신을 때는 발목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멋스럽거든요. 청바지를 입을 때는 롤업을 하고, 지나치게 긴 치마는 피하면 되죠!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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