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요거트와 케피르, 어느 것이 더 건강할까?

요거트와 케피르, 둘 모두 이점이 많은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죠. 언뜻 보기엔 차이점이 없는 것 같고, 생김새도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농도, 맛, 냄새, 영양가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요거트의 특징
우리에게 익숙한 요거트는 사실 락토바실루스 불가리쿠스(Lactobacillus Bulgaricus)와 스트렙토코커스 서머필러스(Streptococcus Thermophilus)라는 두 종류의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됩니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이들이 분해하지 못하는 락토오스는 발효 과정에서 젖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우유를 못 마시는 이들도 요거트는 먹을 수 있죠. 요거트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1. 칼슘,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2.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3.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준다.
4.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점이 많은 요거트지만 사실 요거트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는 장내를 통과할 뿐, 장에 서식하지는 않는다는 특징이 있죠.

케피르의 특징
코카서스 지방에서 처음 먹기 시작한 케피르는 프로바이오틱스 유기체에 케피르 그레인을 넣어 발효시킨 발효유입니다. 티베트에서는 우유를 발효하는 데 사용하는 케피르 그레인(티베트 버섯)과 최종적으로 얻은 발효유 모두를 케피르라고 부릅니다. 그렇기에 케피르라는 명칭이 조금 더 포괄적이죠. 유산균과 효모가 결합된 케피르는 장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영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신체에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1. 건강한 박테리아 군집을 발달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2. 장 기능을 개선하고,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및 장 투과성 조절 또한 개선해 혈당 조절에 유익하다.
3.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4. 엽산, 비타민 B12, 비오틴, 리보플라빈 등의 비타민을 비롯해, 칼슘, 마그네슘, 칼륨,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5.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이처럼 케피르는 면역 체계를 높여주고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유익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요거트에는 없는 락토오스가 있어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요거트와 케피르의 차이점은?
요거트와 케피르는 둘 다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놀랍게도 영양적 특성에서 네 가지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1. 맛: 요거트는 부드럽고 맛이 달콤한 반면 케피르는 액체에 가까운 질감에 약간의 신맛이 납니다. 또 이산화탄소로 발효하는 과정에서 1~2% 정도의 알코올이 생성되죠.
2. 박테리아 수와 종류: 요거트에는 좋은 박테리아가 불가리쿠스 유산균과 스트렙토코커스 서머필러스, 단 두 가지만 있는 반면, 케피르에는 무려 10가지 이상의 박테리아가 함유돼 있죠. 장 점막을 보호하고 유해 박테리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효과적인 유익한 박테리아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러스(Lactobacillus Acidophilus) 유산균이 들어 있어요.
3.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사 로시오 마라베르(Rocío Maraver)는 요거트에 유산균을 추가한 것과 케피르를 비교하면 케피르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관을 ‘살아 있는’ 상태로 통과할 수 있어 미생물군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가 크다고 설명합니다.
4. 소화력: 요거트에 함유된 효소는 요거트 자체를 쉽게 소화할 수 있게 돕지만, 케피르의 효소는 다른 음식의 소화도 돕는다는 장점이 있죠.

요거트 vs 케피르, 둘 중 어떤 것이 더 건강할까?
가장 궁금한 질문이죠. 요거트와 케피르 중 어떤 걸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일까요? 이 중요한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우리가 유제품에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케피르에 있는 박테리아와 효모는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역할이 뛰어납니다. 위액, 담즙 분비에 저항하는 역할을 하고, 장에 정착해 세균과 싸울 수 있는 좋은 박테리아가 들어 있죠. 반대로 요거트 속 두 가지 박테리아는 위를 통과하는 동안 살아남지 못하므로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과 면역 체계에 꼭 필요한 케피르의 프로바이오틱스 특성은 요거트보다 우위를 지닐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당분이 첨가된 케피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맛, 취향에 따라 즐겨보세요. 둘 다 규칙적으로 먹기에 좋은 식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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