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파일로와 빅토리아 베컴이 사랑하는 아디다스 스니커즈
패션 디자이너들이 유독 사랑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유니폼, 즉 단체복이죠. 미우치아 프라다는 군복을 재해석하며 디자이너 커리어를 시작했고, 톰 브라운에 입사하는 직원들은 톰 브라운의 ‘유니폼’ 착용법이 적힌 책자를 제공받습니다.
유니폼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민한 흔적은 디자이너들의 옷차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유니폼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들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이죠. 조나단 앤더슨은 늘 청바지 혹은 워크 팬츠에 부츠를 매치합니다.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블랙 & 화이트를, 니콜라 디 펠리체는 트러커 재킷을 고집하죠. 여러 디자이너의 룩을 둘러보니, 흥미로운 공통점이 하나 눈에 들어오더군요. 피비 파일로와 빅토리아 베컴이 새하얀 스탠 스미스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피비 파일로의 룩부터 살펴볼까요? 그녀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미니멀한 차림으로 피날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드 셀린느’ 그 자체였죠. 피비 파일로는 니트, 특히 터틀넥을 즐겨 입는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클래식한 니트, 검정 팬츠에 흰 스탠 스미스는 그녀만의 유니폼이었죠. 분명 구두는 신지 않았는데, 격식이 느껴지는 룩이죠?

‘빅토리아 베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이템은 하이힐입니다. 1년 365일 하이힐을 고집하는 그녀를 놀리기 위해 만든 문구가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 빅토리아 베컴도 2016 가을/겨울 컬렉션 피날레에는 스탠 스미스를 신고 등장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피비 파일로와 비슷했습니다. 깔끔한 검정 바지와 터틀넥 니트를 매치했죠.
리얼웨이에서는 더 과감했습니다. 다양한 믹스 매치를 시도했죠. 클래식한 양복이 떠오르는 크롭트 수트 팬츠는 물론이고, 아디다스 트랙 팬츠와 스탠 스미스를 매치한 뒤 코트를 걸치기도 했습니다.
아디다스스탠 스미스 De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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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피비 파일로와 빅토리아 베컴이 스탠 스미스를 사랑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스탠 스미스만큼 정석적인 디자인의 화이트 스니커즈도 없으니까요. 단지 신는 것만으로 차분한 무드를 내는 데다 실험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온갖 트렌드 스니커즈에 질리던 참이라면, 말 그대로 ‘유니폼’처럼 신을 수 있는 스탠 스미스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 사진
- GoRunway, Getty Images, InDigital Medi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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