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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페리뇽이 밝힌 촉감의 진실

2025.04.22

돔 페리뇽이 밝힌 촉감의 진실

한 잔의 샴페인이 시작이었다. 포근한 빗방울이 안개처럼 스쳐 지나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돔 페리뇽 빈티지 2015 샴페인을 음미하는 솔로 테이스팅을 시작으로, 돔 페리뇽의 셰프 드 카브 뱅상 샤프롱(Vincent Chaperon)이 준비한 마법 같은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재해석한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의 음악을 배경으로 돔 페리뇽 소사이어티 안성재 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페어링 디너를 만끽한 후, 마지막으로 뱅상 샤프롱, 모수 서울의 안성재 셰프, <보그 코리아> 신광호 편집장이 돔 페리뇽을 각자만의 촉각 언어로 표현하는 아트 토크 시간이 찾아왔다. 모든 순서를 하나로 꿰는 와인 이벤트의 주제는 ‘촉감(Tactile)’이었다.

“돔 페리뇽을 포함한 모든 와인의 정수는 결국 촉감이다. 와인은 결국 마시는 것이 아닌가? 마시는 행위에서 비롯되는 촉감이야말로 와인의 본질이라는 것을, 더 늦기 전에 샴페인의 버블과 아로마에 현혹된 우리의 관심을 촉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보그>와의 대화에서 뱅상 샤프롱이 직접 들려준 이번 이벤트의 취지다. 이는 2019년부터 셰프 드 카브로 활약한 그가 25년 가까이 돔 페리뇽 애호가들의 애정 섞인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확신한 비전이었다. “와인이 입에 닿는 특유의 느낌이야말로 돔 페리뇽의 가장 큰 개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입안에서 섬세하게 공명하는 크리스피하면서도 찐득찐득하고, 실키한 촉감의 총체적인 조화 말이다.”

행사 주인공으로서 돔 페리뇽 빈티지 2015와 빈티지 2006 플레니튜드 2는 낯선 경험의 포문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아트 토크에서 뱅상 샤프롱은 돔 페리뇽 빈티지 2015에서는 정밀하고 직선적인 구조감을, 빈티지 2006 플레니튜드 2에서는 더 곡선적이고 포용적인 질감을 감지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성재 셰프는 전자에서 닫힌 꽃봉오리를, 후자에서 활짝 핀 꽃을 연상했으며, <보그 코리아> 신광호 편집장은 빈티지 2015에서 실크 셔츠 같은 감촉을 포착했다. “와인은 첫 관문일 뿐이다. 목표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고, 그 안에서 특별한 감정과 기억을 공명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기회를 통해 돔 페리뇽이 더 다양한 문화권과 맞닿고, 유의미한 대화를 계속 일으키길 바란다.” 뱅상 샤프롱의 비전이 서울을 지나 이제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포토
    박나희, Courtesy Photos
    COURTESY OF
    DOM PÉR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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