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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의 마지막 앙상블 ‘고도를 기다리며’

2025.04.23

신구-박근형의 마지막 앙상블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계 두 거장, 배우 신구와 박근형의 마지막 동반 무대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펼쳐집니다. 두 배우는 열악한 연극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 노 개런티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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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사무엘 베케트의 동명 희곡으로, 그의 대표작입니다. 분장실에서 주인공들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길 한없이 기다리는 대역 배우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허무,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아냈습니다.

기부 공연은 신구, 박근형의 뜻에 따라 19~34세 청년들을 위해 특별 기획됐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청년문화예술패스와 함께 진행되며, 공연 수익금은 젊은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됩니다. 초연부터 앙코르, 서울과 지방 투어까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받은 큰 사랑에 어떻게 보답할지 두 배우가 함께 깊이 고민한 끝에 기부 공연이 탄생했다는 후문입니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지난해 이 작품에 출연한 샤이니 민호가 모더레이터로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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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와 박근형은 23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 공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관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박근형은 “노년의 배우로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을 해낼 수 있는지 실험적인 면도 있었다”며 “의외로 많이 호응해주셔서 감개무량할 뿐 아니라 정말 감사했다. (신구) 형님과 뭔가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환경이 열악한 연극계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지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신구 역시 “지방 투어를 하는데 전석 매진이 돼 무슨 일인가 하고 놀랐다. 이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다 이런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죠.

자신만의 ‘고도’를 찾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 의기투합한 두 배우의 기부 공연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5월 13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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