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버리, 서머셋(Somerset)으로의 귀환
멀버리가 다시 그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이번 봄, 멀버리는 아이코닉한 슈퍼모델 에린 오코너(Erin O’Connor)와 떠오르는 신예 아티스트 케세와 아보아(Kesewa Aboah)를 중심에 세우고 멀버리의 영국적 뿌리를 다시금 조명한다. 이 캠페인은 멀버리 고유의 장인정신과 예술성에 대한 정수를 담았다.
브랜드의 심장부로 돌아간 이번 캠페인의 배경은 탄소 중립을 실현한 멀버리의 서머셋 공장 중 하나인 ‘더 루커리’ 이다. 이곳에서 촬영한 장면들은 하나의 가방이 만들어지는 여정과 그 여정에 참여한 사람, 공간까지 조명하며 멀버리가 품고 있는 헤리티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펠릭스 쿠퍼(Felix Cooper)의 카메라와 해리 램버트(Harry Lambert)의 스타일링은 시즌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스웨이드 토트를 중심으로 감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라지와 레귤러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이는 이 캐주얼한 데일리 백은 현대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특히 수년 만에 돌아온 음각 ‘멀버리 트리’ 로고가 가방 전면에 위트있게 더해지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멀버리만의 디테일을 더했다.
2017년 첫 공개 이후 브랜드의 대표 디자인으로 자리잡은 ‘엠벌리’는 이번 시즌 새로운 대형 탑 핸들 실루엣으로 진화했다. 클래식한 승마 무드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더즈 락이 중심을 잡고, 딥한 나이트 스카이 크록 텍스처가 섬세한 광택감과 깊이를 더해준다.
브랜드의 코어 라인업 또한 이번 캠페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블러썸 핑크 톤으로 재해석된 베이스워터, 오크와 오키드 블룸 컬러로 선보이는 미니 이즐링턴 버킷, 그리고 초크 컬러의 미니 소프트 베이스워터까지. 익숙하지만 새로운 컬러와 실루엣은 데일리 룩에 안성맞춤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여기에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스몰 엠벌리 사첼과 프리러브드 제품들까지 등장하며 멀버리의 순환적 가치가 또 하나의 미학으로 자리잡는다. 모든 제품은 브랜드의 라이프타임 서비스 센터에서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전문적으로 복원되며 ‘Made to Last’라는 철학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고객의 손에서 되돌아온 가방은 ‘멀버리 익스체인지(Mulberry Exchange)’라는 이름 아래 진품 확인과 리뉴얼 과정을 거쳐 새 생명을 부여받는다. 전국 멀버리 매장에서 바이백과 프리러브드 모두 만날 수 있으며 프리러브드 제품은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과 함께 공개한 파올라 리스토돌도(Paola Ristoldo)의 다큐멘터리 사진 시리즈는 조용하고도 강한 시선으로 브랜드의 핵심인 장인의 손끝을 포착한다. 제작 현장의 생생한 풍경,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일상적인 오브제들은 멀버리의 감성과 철학을 가장 순수한 언어로 말하며 친밀하게 다가온다.
B Corp 인증을 받은 멀버리는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도 타협이 없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모든 가죽이 탄소 중립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이는 월드 랜드 트러스트(World Land Trust)와의 탄소 상쇄를 통해 실현되었고, 그리고 환경 인증을 받은 제혁소에서 공급되었다.
서머셋으로의 귀환은 단지 장소적 회귀가 아니다. 멀버리는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방 한 켠에 고요히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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